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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6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인 프레임으로 관심을 끄는 듯 보였지만,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일부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협위원장들이 개인적으로 윤석열·최재형 후보 캠프에 이름을 올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외에 뚜렷하게 윤석열과 최재형 지지까지는 이어지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 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주보다 4% 하락한 28.3%를 기록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야권 후보로만 묻는 질문에서도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안철수에게도 밀리는 5.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 정가에선 정책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현안 파악까지는 기대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지난달 30일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당내에서 눈치싸움을 벌이던 지역 정치인들의 캠프 흡수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막말과 그에 따른 논란 속출 등 실제 정치 행보가 정치 피로도를 느낄 만큼 과거 정치인 답습이라는 평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과 함께 충청대망론 주자로 입지를 다져야 함에도 대전과 충청권 방문에서 국립대전현충원·카이스트 일정과 기자회견 자리에서 뚜렷한 비전 제시도 없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전 '입당 촉구 서명'을 모으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캠프에서 과거 인연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 당협위원장은 "윤석열이나 최재형 모두 최근에 한 발언이나 행보를 보면 당황이 아니라 황당한 수준이라며 안하무인에다, 전혀 준비하지도 않은 채 대권선언을 하는 걸 보며 실망이 크다. 지지하거나, 캠프 합류조차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대선 출마 선언 전후로 지지층에서 중도 이탈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대쪽같은 공무원' 이미지로 초반 지지율을 올렸던 모습에서 거수경례를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하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극보수 행보와 속칭 ‘간 보기’ 멘트 등 구태 정치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최 전 원장의 대선 출정식에서 정책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면서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만 비난하는 모습에서 실망감이 컸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국가관을 강조한다고 하지만 젊은 층의 인기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내세우고 전광훈 목사나 대한애국당과 유사한 극우적 행보를 보여 의아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옳고 그름, 유죄와 무죄를 다루는 판사와 검사 출신이 과연 통합의 리더십이 최우선 덕목인 대통령에 적합한지 의문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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