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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 합동연설회서 이준석 대표의 모습. 사진=이현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층에선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반대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홍준표 의원 등을 지지하는 층에선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의 신경전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을 입당하기 전부터 계속됐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버스론'을 주장하며 "탑승하지 않은 사람을 데려갈 순 없다"며 연일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왔고, 윤 전 총장의 입당 전 지지 선언을 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대상으론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에서도 8월 초 입당설에 무게가 실리던 시기, 이준석 대표가 지역 순방 기간 중 서울 당사에서 깜짝 입당했다. 입당 직전 '맥주 회동'으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예고가 자신의 공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윤 전 총장은 당 대표가 자릴 비운 시기에 의도적으로 입당하면서 입당 과정에서 자신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입당 과정부터 이어진 갈등과 함께 이후 봉사활동, 토론배틀 등 당 행사에 대한 이견도 이어져 당 대표와 유력 대선 주자 간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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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캠프 상임 정무특보인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연일 캠프 대변인과 부대변인 논평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했고,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대전 지역 윤석열 지지 SNS 페이지에 "새 정치를 기대하며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많은 국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부터 충청권 홀대 논란이 이어져 오면서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지역 정가 목소리에도 힘을 얻고 있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전당대회 때 과거 정치인의 구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지역 순방도 선택적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 비판이 끊임없이 나왔다. 지역 할당제 등에 대해서도 더 나은 제안이 있겠지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단순히 지역을 패싱하는 모습으로만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모 청년정치인은 "윤석열 전 총장이 당과 이준석 대표를 흔드는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로 당이 조금은 새롭게 변하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힘을 합쳐가는데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부터 내홍을 만들어 내는 후보를 지역 정치인들이 지지하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 측도 윤 전 총장과 대립하는 구도를 위해 나서는 것이 아닌 당에 대한 고민과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힘을 모으기 위한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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