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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뿌리는 충남’이라며 충청 주자를 자청했지만, 김동연 전 부총리가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충청대망론의 적자(適子)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도 김동연 전 부총리가 충청대망론 주자임과 동시에 경제대통령 자질까지 보여준다면 단기간 지지율 상승과 함께 충청권역 자치단체장급 포섭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몸집 불리기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기존 정치 세력에 숟가락 얹어서 하는 정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대선 출정을 알렸다.
영호남 중심의 정치 지역주의 타파를 이루겠다는 다짐과 동시에 충청대망론은 대한민국의 통합과 상생을 바라는 열망이라며 "충청대망론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갈등 속에서 통합과 상생을 바라는 충청인의 정신과 높은 뜻"이라고 했다. 또 "충청인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갈등으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음성은 태어나서 자라고 조상의 뼈가 묻힌 곳이자 사무관 초임지로 발령받아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라고 충청 대권 주자임을 강조하면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고향이라고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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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 출마 선언과 관련한 글을 남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
민주당 내에선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 있는 정치인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의힘 소속의 지역 정치인 중에서도 윤석열·최재형도 보여주지 못한 '정치 브랜드뉴'를 위해 당 이탈까지 염두에 두는 정치인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단기간 지지율 상승은 최대 과제라는 목소리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과거 좌우 논리를 떠나 국토 중심인 충청과 대전이라는 지역을 이해하며, 국가를 합리적으로 이끌 리더로의 모습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보인다면 충청권 정치인이면 누구라도 합류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당장 대선까지 오랜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은 첫 번째 과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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