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을 걷다] ②중앙로 지하상가 유튜브스타 '폰아저씨'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골목시장을 걷다] ②중앙로 지하상가 유튜브스타 '폰아저씨'

  • 승인 2021-09-23 14:46
  • 수정 2021-09-23 16:08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컷-골목시장





핸드폰 정보 공유... 구독자 3만8천명 확보

장기불황 속 소상공인이 '나아갈 길' 제시

 

폰아저씨
중앙로 지하상가 유튜브 스타 '폰아저씨'가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폰아저씨 유튜브 캡처.

"부모님들도 내색은 안하지만, 비싸고 최신 성능의 스마트폰을 원하시죠."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핸드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택씨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BTS로 대접받는 유튜브계의 아이돌이다.

영상 편집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비싼 장비를 이용하지도 못하는 그의 유튜브는 자신의 본업인 핸드폰을 주제로 잡고 핸드폰 정보 콘텐츠를 올리며 일약 스타가 됐다.

3년 전부터 시작한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3만 8000여명으로 주로 중장년층이 그의 구독자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튜버 운영은 소상공인들에게 모범 답안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대안으로 꼽힌다.



별 생각없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그 역시도 처음에는 주제를 가리지 않고 일상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그가 올린 콘텐츠 가운데도 특별히 인기 있는 분야가 바로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핸드폰 분야여서 핸드폰으로 주제를 잡고 핸드폰 정보 콘텐츠만을 찍고 있다.

영상편집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비싼 장비를 이용하지도 않는 그의 강점은 오픈 마인드다. 그는 "대부분 영상에 편집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말하다가 틀린 것이 있으면 영상에 자막으로 고친다"고 자신의 비법을 말했다.

특유의 편안함과 입담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유명인도 아니고 영상 편집도 못하니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강점으로 삼았다"고 했다.

얼굴은 물론, 핸드폰 번호, 실명, 가게 위치도 다 공개한다. 네이버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의 키와 몸무게, 생년월일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유튜브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도 거리낌 없이 받는다.

수더분하고 수다떠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어르신들이 전화를 많이 건다"면서도 "저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 중에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쾌활하게 대답했다.

이제는 그를 보러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구독자도 있다. 대전에 왔다가 성심당도 들르고 대전역 주변 맛집도 들르고 간다.

 

이러한 인기로 그는 2015년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았고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진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 기자단 시민기자로 활동했다. 요즘 어떤 핸드폰이 잘 나가냐는 질문에 그는 어르신들도 접히는 스마트폰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는 "부모님들도 자식들에게 내색을 안 하지만 가격대가 있는 접히는 스마트폰을 많이 찾으십니다. 어려우니까 간단한 기능, 무조껀 싼 스마트폰을 찾으리라는 생각은 그냥 젊은 사람들의 선입견입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2.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

한양 광흥창으로 가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조선의 조운선 마도4호선이 2015년 발견돼 10년간 유물을 꺼내는 과정을 마치고 오늘부터 선체를 수면 위로 인양한다. 조선시대 조세인 쌀과 콩을 무겁게 싣고도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었던 나무배의 구조를 파악하고 누수를 막는 볏짚 뱃밥과 나무못이 사용된 첫 사례로써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변가에서 1㎞ 남짓 떨어진 마도 연안에서 9월 13일부터 마도4호선이라고 명명된 조선시대 조운선 인양을 시작했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실제 인양은 15일부..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완성…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완성…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직속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1기 내각을 완성했다.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는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가족들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잘 부탁드린다. 축하드린다"는 덕담을 건넨 후 배우자나 가족에게 꽃다발을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