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찜했슈-홍성] 은빛 물결 억새 명소 오서산에서 서해 낙조는 덤

  • 전국
  • 홍성군

[여기 찜했슈-홍성] 은빛 물결 억새 명소 오서산에서 서해 낙조는 덤

  • 승인 2021-10-08 09:21
  • 이봉규 기자이봉규 기자

컷-찜했슈








홍성, 보령, 청양 경계에 위치 '까마귀 보금자리'

해발 791m 정상에서 서해 낙조 손짓

광천의 토굴새우젓과 김 등 먹거리도 풍부

 

오서산 억새
오서산 억새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 오면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을 기대하지만 홍성의 오서산을 다녀갔던 분들이라면 은빛 물결이 살랑살랑 손짓하던 가을 산행을 잊지 못한다.

이곳 오서산 정상에서 바라본 탁 틘 조망이 훌륭하고 하산 후 광천전통시장에서 지역의 농수산물로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체력 보충할 수 있을 여행코스로 이만한 곳이 또 있나 싶다.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소면, 청양군 화성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까마귀와 까치가 예로부터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백제 때에 오산, 통일신라 때에는 오서악. 조선시대에 들어 오서산으로 불리며 신령스러운 기운이 넘치는 산으로 숭배되어 성대한 제사 의식을 올리던 산이라고도 한다.



오서산 등산로 주요 코스는 홍성의 광천읍의 상담주차장에서 정암사를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곳으로 등산객이 많이 선호한다.

산악 라이딩을 좋아하는 사람은 상담주차장에서 시작해 오서산 허리를 감싸고 도는 임도를 이용, 자전거를 타고도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정암사 입구
정암사 입구
상담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임도는 정암사 아래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길은 정암사 등산로로 1600여 개의 계단을 통해 정상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다.

왼쪽 길은 임도를 겸한 백제부흥군 길로, 굽이굽이 돌아서 한 시간여를 걷다보면, 백제 부흥군을 이끈 복신의 전설이 어린 '쉰질바위'가 있다.

쉰질바위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40분정도를 걸으면 오서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여러 코스를 이용해 정산에 오를 수 있는 오서산은 해발 791m로 해마다 가을이면 정상을 중심으로 주 능선에 2~3㎞ 가까이 억새풀이 아름다운 은빛물결을 만들어 등산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서해가 보이며 해가 저물 즈음엔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도 볼 수 있다 산행을 마친 후 광천에 왔으니 지역 특산물을 안 보고 지나치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특히 광천이라면 토굴새우젓과 김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조미김, 재래김, 육젓
왼쪽부터 조미김, 재래김, 육젓
광천토굴새우젓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활석암반토굴 속 14℃의 일정한 온도에서 약 3개월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다.

새우젓의 종류는 육젓, 오젓, 추젓 등이 있다. 육젓은 유월에 잡아 올린 새우로 숙성시키고 새우의 살이 통통하고 몸통이 크며, 발효 후 국물이 뽀얗고 맛이 좋다. 육젓이 새우젓 중에서는 최상품이다.

오젓은 오월에 잡은 새우로 숙성시킨다. 새우의 크기가 육젓보다는 약간 작고 추젓보다는 약간 크다. 오젓처럼 깨끗하고 육질도 좋다.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숙성시키며 새우젓의 모양이 부드럽고 맛있다. 육젓과 오젓은 김장용, 추젓은 반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광천 특산품인 광천김은 새우젓과 함께 광천재래김을 가공한 맛김 등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 식감이 씹을수록 향긋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남녀노소 현대인으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는 건강식품이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눈부시게 은빛자태를 비추는 억새 물결의 오서산으로 추억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홍성=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