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항공우주청 대전 아닌 경남에"… 대전 입장 정면 위배

  • 정치/행정
  • 2022 대선

윤석열 "항공우주청 대전 아닌 경남에"… 대전 입장 정면 위배

"KAI 위치한 경남이 클러스터 형성에 도움"
대전은 연구개발기술 중심 클러스터로 조성
방사청 대전이전 "민심 달래기용 공약 아냐"
지역은행 설립, "발전 위해선 선택 아닌 필수"

  • 승인 2022-01-21 16:47
  • 수정 2022-02-16 13:32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121-윤석열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대전 오페라 웨딩홀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에 대해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관련 연구개발은 대전에서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전이 최적지란 지역입장에 정면 위배되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판단할 때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있는 경남이 아무래도 클러스터를 형성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대전은 연구개발기술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봤다"고 했다.



지역에선 윤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와 과학기술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대전 인근에 관련 연구기관과 3군 사령부, 핵심 정보시설, 인재들이 밀집한 만큼 우주청 최적지는 대전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는 "항공우주개발 연구는 국방과학 연구하고 굉장히 밀접하다"며 "기획·정책을 집행하는 항공우주청은 경남으로 가되, 대전에 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가 있고, 여기에 방위사업청을 이전시켜 이쪽은 연구개발클러스터로 구축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대해선 "민심 달래기용 공약을 만들어서 제가 그러겠냐"며 "현재 과천에 있는 방사청은 3군 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클러스터와 함께 묶는 게 맞다고 본다.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은행 설립과 관련해선 "대전대덕밸리와 국방과학벨트를 토대로 첨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대형은행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선 "공공기관 이전의 큰 틀은 이미 잡혀 있는 상태지만, 어떤 것을 보낼지가 문제"라며 "어짜피 이전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고 좀 더 차후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1~22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돌며 필승결의대회를 여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