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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강원FC에 분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이 FA컵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대전하나시티즌) |
4개월 만의 복수혈전은 가능할까?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강원 FC에 분패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설욕전이 FA컵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오후 2022 하나원큐 FA컵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로 하위리그 팀과 상위리그 팀과의 맞대결이 가능하다.
대전은 K2 리그팀으로 2라운드부터 참가, 1라운드에서 올라온 팀과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에는 효창 FC와 화성 FC가 배정됐다. 두 팀 중 승자가 2라운드에서 3월 9일 대전과 만난다. 대전이 2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다음 상대가 바로 강원이다. 강원은 K리그 1팀으로 3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대전은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에 1대 4로 패하며 다 잡았던 승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차전에서 강원에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2차전에서 내리 4골을 내주며 합계스코어 4대 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홈 팀 강원의 볼보이가 경기를 지연시키고 원정팀 서포터즈가 물병을 던지는 해프닝이 펼쳐지며 양 구단에 벌금까지 가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 이후 미묘한 악연이 형성됐다.
1부 리그에 잔류한 강원과 2부 리그에 남은 대전은 정규시즌에선 만날 수 없다. 프로와 아마가 참가하는 FA컵이기에 이와 같은 흥미로운 대진이 형성된 것이다.
대전과 강원의 맞대결 가능성은 큰 편이다. 대전의 첫 상대는 하부리그에서 올라오는 팀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전이 앞서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전이 FA컵 3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FA컵 3라운드는 4월 27일 강원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선수들과 서포터즈가 분패의 눈물을 흘렸던 곳에서 복수전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정규리그보다 흥미가 떨어지는 FA컵 경기자만 승강 플레이오프 악연으로 각별한 스토리를 만든 두 팀의 경기는 축구팬들 각별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대전은 이달 19일까지 순천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선수단 중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1진 선수단이 대전으로 복귀했다. 대전 선수단은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향후 훈련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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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나원큐 FA컵 대진표(대한축구협회) |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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