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곳 시행 중인데…대전은 교직원 보호 조례 어디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전국 13곳 시행 중인데…대전은 교직원 보호 조례 어디에?

교직원 보호 장치 마련해야

  • 승인 2026-06-08 16:16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교육청은 전국 13개 시도교육청과 달리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례가 없어 피해 교직원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장의 갑질 및 비민주적 학교 운영 논란은 이러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에 전교조 대전지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관련 조례를 조속히 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518_161024336
사진=전교조 대전지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대전교육청은 이를 예방·대응하기 위한 별도 조례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울산·대구·충북·제주 등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은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에 준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예방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들 조례에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설치, 피해자 보호 조치, 조사 절차, 가해자에 대한 징계 및 조치, 2차 가해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일부 교육청은 피해 교직원에 대한 심리 상담과 법률 지원 체계까지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대전교육청은 현재까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별도 조례를 두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나 동료에 의한 괴롭힘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불거진 학교장 갑질 논란에서도 드러났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8일 대전교육청 감사관실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해당 학교장은 자신이 다니는 사설학원 강사를 공개채용 절차 없이 외부강사로 내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수업에 동행한 외부인에 대한 아동학대 및 성범죄 경력 조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결정 번복, 교직원 의견 묵살, 교내 메신저 내용 무단 활용, 학부모 앞 고성 등 비민주적 학교 운영이 있었다는 내용도 신고서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가 학교장의 운영 방식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사 30명이 학교 운영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단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조직문화와 교직원 보호 체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신고와 조사, 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 절차를 명문화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이번 신고서에 담긴 모든 사안에 대해 즉각적이고 엄정한 조사를 실시하고,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학교장에 대해 상응하는 징계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전교육청이 '직장 내 괴롭힘 조례' 미제정 교육청이라는 불명예를 씻을 수 있도록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금지에 관한 조례'를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2.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3.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4.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5.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1.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2.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3.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4.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5. 한식의 뿌리에 세계의 감각을… 우송정보대 K-푸드 셰프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