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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충남교육감 선거가 '1강 1중 2약'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별로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등 얼굴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김영철,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 |
먼저 보수·진보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은 충남학생인권조례를 제외하면 대동소이하다. 후보별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 격차 해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등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전교조 출신인 김지철 후보는 재임 시절 혁신교육이라는 타이틀로 진보 교육정책을 펼쳐왔고, 이 중 김 후보의 진보성향을 잘 보여 준 것이 학생인권조례였다.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은 이 조례가 시행된 이후로 학생 인권은 존중된 반면 교권이 위축됐다며 폐지 또는 재정비를 주장하고 있고, 김지철 후보는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김지철 캠프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에서 성 비위 문제가 확산되는 만큼 진보교육감 후보에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중도·보수진영 대표주자인 이병학 후보는 '전교조 교육감 시대를 끝내겠다'며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이탈하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단일 후보로 선출되며 힘을 받고 있다. 특히 1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가 출범하면서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 후보가 20년 전 저지른 인사 비리 전과에 대해 죄질이 나쁘다는 의견과 함께 그 당시에는 가능했었던 일이라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후보도 있다. 조영종 후보는 천안 선거캠프에 설치된 대형현수막에 이병학 후보의 징역 2년 6개월 및 김지철 후보의 전과 3범 전력을 게시하며 자신이 깨끗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춘 후보는 '교육정책에는 보수와 진보 이념이 모두 필요하다'며 중도 성향의 후보임을 부각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있는 지자체장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과 무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홍성에 사는 한 학부모는 "두 딸을 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교육감 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고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도 '깜깜이 선거'가 예상됨에 따라 일각에선 교육감 선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부동층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선거인단을 줄인다거나 정당 후보와 연계한 '러닝메이트' 방식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후보별 정책이나 공약이 유사한 점이 깜깜이 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면서도 "유권자들에게는 교육감 후보의 지명도가 중요한 만큼 캠프별 홍보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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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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