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2연패, 리그 3위도 위태 1부리그 승격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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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2연패, 리그 3위도 위태 1부리그 승격 적신호

잦은 패스미스와 실책. 수비불안 마땅한 해결책 없어
외국인 3인방이 유일한 희망, 주말 부천전이 중요 변수

  • 승인 2022-08-22 15:38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20821대전vs안양2대3패(대전월드컵) 전반홧팅
대전하나시티즌이 경남 원정에이어 안양 홈에서 연달아 패하며 1부 리그 승격에 제동이 걸렸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승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전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33라운드 경남 원정전 패배 이후 2연패다. 대전에게 안양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안양이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대전보다 승점 2점이 앞서 있었다. 대전은 안양을 잡아 2위를 확보하고 35라운드 부천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패배로 선두권 경쟁은 물론 승격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대전의 현재 리그 순위는 14승 8무 7패 승점 50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안양이 대전을 잡으며 승점 55점으로 달아났고 4위 부천이 대전보다 승점 1점 모자란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광주는 승점 66점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두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위 싸움이다. K리그2, 2위는 K리그1(1부 리그) 11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광주의 리그 1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대전이 승격할 수 있는 길은 리그 2위를 확보해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대전은 안정적인 2위를 확보하며 광주를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20라운드 아산전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 무승으로 크게 흔들렸고, 그 사이 2~3위에 처져있던 안양과 부천이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급기야 30라운드를 기점으로 2위 순위가 뒤집히기 시작했고 대전은 2위와 3위를 오가며 위태로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전은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윌리안을 비롯해 주세종, 카이저 등 K리그 정상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선수단 면면을 따지면 1부리그 중·상위권에 준하는 전력을 갖췄으나 게임 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후방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 실책으로 상대에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등 불안한 수비력이 매 경기 지적됐다.

주전 수비수들이 잦은 부상과 경고누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전력 공백이 생겼고, 중원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 진영 골문에서의 세밀한 패스가 대전의 강점이었으나 이를 간파한 팀들이 수비 숫자를 늘리는 전술로 대전의 득점 루트를 차단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 역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장 조유민이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실점의 주요 원인인 측면 수비에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인 공격수 카이저의 활약이다. 카이저는 31라운드 부산전부터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대전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178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헤더로 2득점을 기록했다. 윌리안과 레안드로 등 공격수들의 선전이 대전으로썬 대전의 유일한 희망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대전은 4위 35라운드 부천과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 역시 승점 6점에 버금가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여름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전이 과연 부천전을 계기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는 대전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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