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면 여성의용소방대 김미영 여성회장, 손끝으로 생명의 방법 어르신들께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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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면 여성의용소방대 김미영 여성회장, 손끝으로 생명의 방법 어르신들께 전해

홍산면 노인회 백유현 회장, “배우면 살릴 수 있어요” 심폐소생술 실습에 직접 나서
대원들의 열정이 이어진 손끝… 한 번의 교육이 생명을 바꾸는 순간

  • 승인 2026-02-03 18:17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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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여성회장과 대원들이 홍산면 노인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홍산면 노인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의 시선이 단번에 앞으로 쏠렸다. 심폐소생술 실습용 마네킹 '애니'와 소화기가 등장하자, 회관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홍산면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의 안전 교육이 시작되자 어르신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

3일, 부여소방서 의용소방대 김미영 여성회장과 홍산면 여성의용소방대원 8명은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심폐소생술과 화재 대응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유숙영 부대장, 유미성 총무부장, 송현숙 지도부장, 권순옥 방호부장, 윤정순 구급반장을 비롯해 정계선 대원, 조미정 대원이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을 도왔다.

백유현 노인회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어르신들은 김미영 회장과 대원들의 손짓 하나, 행동 하나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심폐소생술 시연이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자연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이어졌다.

김미영 회장은 "심장은 어디에 있을까요?"라고 질문했고, 어르신들의 대답은 "오른쪽이여", "왼쪽 아니여?", "가운데쯤이지"라며 제각각 나왔다. 이어 김 회장은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고, "잠바로 덮어야지", "물부터 찾아야지" 등 다양한 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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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현 노인회장이 홍산면 여성의용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 마네킹 '애니'를 이용해 직접 실습을 하고 있다.
김미영 회장은 "심장은 가운데 있어요. 그리고 불이 나면 먼저 '불이야' 하고 크게 외친 다음, 몸부터 피해야 해요. 어르신들 안전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강조했다.

이후 심폐소생술 시연과 소화기 사용법 교육이 차례로 이어졌고,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 곁에서 자세를 바로잡아 주며 이해를 도왔다. 직접 해보겠다며 손을 드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았지만, 시간과 장소의 한계로 모두가 실습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대신 "다음에 꼭 다시 와줘요"라는 요청이 곳곳에서 나왔다.

백유현 노인회장은 "나이 들었다고 겁낼 필요가 없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 이렇게 배우면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김미영 회장은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진지하게 참여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받았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이 언젠가 꼭 필요한 순간에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교육이 끝난 뒤 노인회관을 나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남았고,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의 발걸음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그날의 수업은 단순한 안전 교육이 아니라, 생명을 향한 손끝의 약속이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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