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림 사고 예방, 오직 'Better'만 있을 뿐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산림 사고 예방, 오직 'Better'만 있을 뿐

  • 승인 2022-08-29 17:48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김기현 중부지방산림청장
김기현 중부산림청장
언제부터인지 출근길 차에서 라디오 뉴스를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 있는가 하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바로 산업 근로 현장에서의 사고 소식이다. 그런 소식이 들려올 때면 행여 무더운 날씨에도 산림 현장에서 애를 쓰는 근로자들 생각에 '오늘 하루도 사고 없이 괜찮아야 할텐데'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산림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임업 분야 근로자의 수(10만1404명)는 2017년(8만2773명) 대비 22% 증가하는 가운데 임업 분야 재해율은 1.02%로 광업(25.82%), 건설업(1.1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전 산업 평균 재해율(0.57%)보다 1.8배 높다.

산림사업의 대부분은 조림, 어린나무 가꾸기, 숲가꾸기, 입목수확 등 입목의 단계별 생육 과정에 따라 이루어져 기계톱, 예초기 등 장비가 요구된다. 이러한 장비 사용으로 각종 위험에 노출된다. 또한, 대부분의 현장이 가파른 산비탈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베어낸 나무가 의도한 방향으로 쓰러지지 않거나 벌에 쏘이는 등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산 속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부상자 긴급이송에 장시간이 소요돼 응급처치 등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여름철 작업 시에는 온열질환이 문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산림사업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인명사고 예방 및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작업시간 단축, 기상특보에 따른 탄력적 작업장 운영 등 대책을 시행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지방청에서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풀베기 사업장 등의 근로자 250여명에게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충분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최근 누리집(www.forest.go.kr)에 안전보건 소통창구를 개설하고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한 사고사례, 안전 사각지대 보완대책, 사업장 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 등 안전보건에 관한 내용이라면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작성토록 해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 재해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별 기본증상과 응급처치 방법을 정리한 '임업사고 응급대응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연구자료를 발간했다. 연구자료에는 중대 재해 유형을 의식장애, 신체 손상, 열사병, 뱀·벌·진드기에 의한 특별한 손상 등으로 구분하고 필요한 치료용품과 응급처치 행동 요령을 담고 있어 산림 내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의 대응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산림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산림사고 예방에는 'Best'는 없다. 오직 'Better'만 있을 뿐이다. 산림사업장 뿐만 아닌 모든 산업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근로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중부지방산림청장 김기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4.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