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벼랑 끝에 몰린 대전, 남은 경기 전승 외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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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벼랑 끝에 몰린 대전, 남은 경기 전승 외에는 답이 없다.

팬들의 실망에 고개숙인 이민성 감독, 죽을 각오 하겠다 다짐
원정 3연전 떠나는 대전하나, 운명을 건 험나난 원정길

  • 승인 2022-09-13 17:5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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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 아산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믿어달라. 죄송하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전은 10일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1-1 무승부 거뒀다. 리그 4위까지 떨어진 대전에 아산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37라운드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대전은 아산전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계획했으나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아산전 이전 5경기에서 대전은 2승 3패 승점 54점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리그 2위 안양을 추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으나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대전이 주춤한 사이 안양은 승점 62점, 부천은 승점 57점으로 달아났다.

아산과의 경기 결과에 실망한 대전 팬들은 이민성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 감독을 서포터들이 불러 최근 경기에 대한 실망과 승격 가능 여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반드시 1부리그에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죽을 각오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대전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카이저, 윌리안, 주세종 등 리그 정상급의 선수들을 수혈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대전이 얻어낸 승점은 12점에 불과했다. 18라운드 이랜드에 승리한 이후 대전은 단 한 경기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반면 리그 1위 광주는 원정에서만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원정에서의 승점이 승격 여부에 얼마나 중요한 변수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끌어내야 한다. 대전이 확보할 수 있는 승점은 최대 24점이다. 리그 1위가 사실상 좌절 된 상황에서 대전이 승격할 수 있는 최대의 조건은 리그 2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2위 안양과의 승점차는 8점이다. 안양이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승승장구하며 안정적인 리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 부천도 2승 1무 1패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은 39라운드 부산전을 시작으로 전남과 안양을 상대한다. 3경기 모두 원정경기다. 집 나가면 약해지는 대전에는 승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운명의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원정 3연전 이후에는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남은 경기 전승 말고는 대전이 선택할 방법은 없다. 벼랑 끝에 몰린 대전이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걱정이 많은 대전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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