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도, 디지털 취약계층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 해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충남도, 디지털 취약계층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 해야

이재운 충남도의원(계룡)

  • 승인 2023-05-22 10:45
  • 신문게재 2023-05-23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재운 의원(계룡, 국민의힘)
이재운 충남도의원.
눈을 뜨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오늘 날씨와 미세먼지를 확인한다. 키오스크로 식사를 주문하고, 로봇이 서빙 해주는 음식을 먹는다. 후식은 무인카페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로 해결한다. 모바일 앱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에는 태블릿으로 OTT 플랫폼 드라마를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디지털은 이제 일상 속 깊이 파고들어 왔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심화됐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는 마스크 판매 정보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확진자들은 격리기간 동안의 진료 서비스와 약 처방, 배달 모두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제 디지털 활용 능력은 생존과도 밀접한 문제가 됐다.



최근 디지털 양극화에 관해 눈여겨 볼만한 데이터들도 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2022)에 따르면, 4대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 농어민, 장애인, 저소득층의 디지털 정보화 종합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76.2%에 그치고 있다.

컴퓨터, 모바일 기기 보유 및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디지털 접근수준과 디지털 기기 기본 이용 능력을 측정한 디지털 역량수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의 양적·질적 활용 정도를 측정한 디지털 활용 수준에서 모두 일반 국민 대비 디지털 취약계층이 낮게 나타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디지털기기 이용 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디지털 조력자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디지털 활용 여부가 사회적 자본 수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계청(2022)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된 금융 분야에서는 고령층이 금융거래 시 겪는 시간적, 금전적, 혜택적 불편함을 금액으로 계량화한 결과 2만 4600원으로, 청·장년층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디지털 취약계층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고령자와 저소득층, 장애인 수는 꾸준히 늘었다. 2040년까지의 장래 인구추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구성비 변화를 살펴보면, 2025년 22.37%(491,713명), 2030년 27.22%(606,493명), 2035년31.71%(713,581명), 2040년 36.37%(819,875명)으로 고령층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충남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디지털 양극화 해소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충청남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조례안'을 18명의 도의원과 함께 발의했다. 본 조례안은 기존의 '지능정보화 기본법'이 지능정보화를 통해 산업·경제, 사회·문화, 행정 등의 가치 창출 및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의하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정의하고, 실태조사 및 지원에 대한 근거를 담았다.

조례안은 제344회 임시회에서 통과되었다. 이제 충청남도의 디지털 취약계층 실태를 파악하고, 계층별 수요에 적합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충남도의회는 도민들이 디지털 사회의 편익을 모두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충남도와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이재운 충남도의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시장 예비후보' 베이스캠프 공개...본선 정조준
  2.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 이재명 대통령 제재 방안 주문
  3. [교단만필] 좋아하는 마음이 만드는 교실
  4. '스프링캠프 마무리' 한화이글스 시즌 준비 돌입
  5. [대학가 소식] 한남대 2026 창업중심대학 지원 사업 설명회
  1. 정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계란 471만개 추가 수입
  2. 무상교복 사업에도 평균 3만 원 부담…대전 중·고교 90% 교복지원금 초과
  3. [사이언스칼럼] 쌀은 풍년인데, 물은 준비됐는가 - 반도체 호황이 던지는 질문
  4.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L보건학관’ 활짝… 미래 보건의료 교육 거점 도약
  5. "3·8민주의거는 우리에게 문학입니다… 시를 짓고 산문을 쓰죠"

헤드라인 뉴스


무상교복? 대전은 유상교복!… 중·고교 90% 교복값 초과

무상교복? 대전은 유상교복!… 중·고교 90% 교복값 초과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한 지 7년 째지만, 대전 지역 중·고등학교 가운데 90% 이상은 기본 교복 구매 시 지원을 받고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장형 동·하복 한 벌씩만 주문해도 평균 3만 원 가량 차액이 발생하는데 체육복·생활복·셔츠 여벌 등을 더하면 수십만 원이 깨져 학부모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정부가 교복값을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면서 이달 중 대전교육청도 학교별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전 중·고교 157곳..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