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베트남 음력 7월은 '영혼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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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베트남 음력 7월은 '영혼의 달'

매사 조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
결혼·집짓기·사업 시작 등 안 해… 행운 없고 금기 사항 많아

  • 승인 2023-08-08 10:26
  • 신문게재 2023-08-09 8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2023_8월 다문화생생정보통기사_이지윤
미국의 핼러윈처럼 베트남에도 귀신의 달이 있다.

음력 7월이 그렇다.

베트남 사람들은 음력 7월이 되면 많이 조심하고, 걱정한다.

이 시기에 지옥의 문이 열려 귀신들이 나와 돌아다닌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짓지 않고, 만사 조심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보낸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음력 7월이면 결혼과 집짓기·자동차 구매·큰 사업 시작 등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음력 7월을 '영혼의 달'이라고 해서 행운이 없고, 금기 사항들이 많아 자선을 많이 베푼다.

대표적인 금기 사항은 종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종소리가 방황하는 악령을 끌어들인다는 믿음 때문이다.

또 집에 늦게 들어가면 안 된다.

영혼이 어둠에 휘둘리기 가장 좋은 때로 늦게까지 바깥을 배회하면 영혼이 귀신에 팔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종이돈과 봉헌 종이를 함부로 태우면 우연히 악령을 불러올 수 있기에 봉헌 종이를 함부로 태우는 것도 금기 사항이다.

밤에 옷을 걸어놓고 말리는 것도 안 된다.

악마가 옷 그늘에 잠입해 혼이 들어갈 수 있다고 여겨 밤에는 옷을 안 말린다.

이밖에 떨어진 돈을 줍지 말아야 한다.

길에 떨어진 돈은 귀신을 위한 돈이 될 수 있어서다.

만약 길에 떨어진 돈을 주우면 악마가 당신을 괴롭히거나 불운과 재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귀신의 달에 정말 운이 없는지는 명확지 않다.

좋은 날과 나쁜 날, 성공과 실패는 사람들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

한편 베트남에서 음력 7월 보름에는 귀신축제가 열린다.

이날은 지하계의 왕이 모든 영혼에 먹고 마시고 즐겁게 놀도록 허락한 날이지만, 특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세종= 이지윤 명예 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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