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소금.배춧값 들썩… 소비자들 비상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김장철 앞두고 소금.배춧값 들썩… 소비자들 비상

배추값 평년보다 6% 비싸
소금 값은 72.3% 급등
정부, 수급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

  • 승인 2023-10-11 17:06
  • 수정 2024-02-06 09:23
  • 신문게재 2023-10-12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3091315630001300_P4
연합뉴스DB
김장철을 앞두고 소금과 배춧값이 들썩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전날(10일) 기준 6826원이었다. '금배추'로 불리던 1년 전(7257원)보다 5.9% 저렴하지만, 평년(6442원)보다는 6%가량 비싸다.

같은 날 기준 10kg 도매가도 1만7200원으로 1년 전(1만7465원)보다 싸지만, 평년(1만429원)보다 가격이 높다.

지난해에는 9월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가 1만204원까지 뛰었지만, 가격 상승과 함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김장철인 11월에는 한 포기 가격이 300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배추 가격도 올랐지만, 값 비싼 소금은 더 큰 부담이다. 굵은 소금 5kg 소매가는 1만4217원으로 1년 전(1만1195원)보다 27% 올랐고, 평년(8249원)보다 72.3%나 비싸다.

소금 값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차례 올랐다. 이어 장마 이후 태풍과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소금값과 더불어 인건비와 부자재 등 비용들도 줄줄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0일 기준 생강 1㎏은 도매가 1만 8053원으로 전년(8768원) 대비 105.8% 상승했고 고춧가루 1㎏은 도매가 3만 5966원으로 지난해(3만 1725원)보다 13.3% 더 비싸다. 깐마늘, 양파, 대파, 쪽파가 (1㎏ 기준)도 각각 전달보다 17.1%, 10.6%, 14.9%, 16.8%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지난해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격 급등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배추는 고랭지 배추와 가을 배추로 전환하는 10월 중하순이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1만 3856 ha로 평년 대비 2.6% 더 많다.

식품업계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채소 가격이 뜰썩이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비를 요구했다.

지역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김장에는 배추를 포함해 여러 채소와 양념들이 들어가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국민 대다수가 먹는 식재료인 만큼 조금만 상승해도 부담감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11월 한국물가정보를 보면 대형마트 기준(4인 가족) 배추 20포기를 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만 원, 전통시장은 1만 원 저렴한 39만 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29만 8000원)와 전통시장(27만 5000원)은 모두 1년 새 30~40% 상당 올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