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하겠다더니"…대전예당 창작오페라 공모사업 일부 공연 무산

  • 문화
  • 공연/전시

"설득하겠다더니"…대전예당 창작오페라 공모사업 일부 공연 무산

공모사업 선정된 공연단체 공연 거부…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 담은 공문 전달

  • 승인 2023-11-30 09:06
  • 수정 2023-11-30 14:4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3112801002347200093381
대전예술의전당 전경
대전예술의전당 창작오페라 공모가 결국 반쪽짜리 사업이 됐다.

예당이 거듭 설득하겠다고 밝혔던 선정 단체 2곳 중 1곳이 끝내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뒷수습에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3억 원 중 A 단체 공연 비용 1억 6000만 원의 불용처리가 불가피해졌다.

29일까지 취재결과, A 단체 대표는 29일 오후 4시 30분쯤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대전예당에 발송했다. 예당도 30일 오전 관련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8월 창작오페라 공모사업에 선정된 2개 단체는 12월 23일과 27일 각각 오페라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 단체의 불참 의사로 전달하면서 23일 공연은 무산됐다. 9월 공연 불참 의사를 밝혔던 B 단체는 27일 공연을 하기로 했다.

당초 9월 초에 단체와 계약이 이뤄졌어야 했다. A 단체는 공연 의지가 있었음에도 예당과의 공연 계약이 두 달 이상 지체돼 어려움을 호소했다. 11월 15일 예당이 뒤늦게 공연계약을 진행했지만, 공연일이 한 달 여 남은 시점에서는 공연이 불가능했다는 거다. A 단체 대표는 "시간에 쫓겨 대충 공연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술한 공모 진행으로 잡음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당이 선정단체 수, 공연장 등 기본계획도 세우지 않고 공고를 낸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두 개 단체 선정으로 단체들은 예산이 배분돼 예산 부족을 호소했었다.

계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예당은 단체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예당은 지난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당 측은 "정확한 공모사업 시행을 했고 응당하게 응대를 했고 그런데도 (두 단체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딜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단체는) 우리가 잘했는데, 3억 원 줘, 다른 단체는 저 단체 안 한다고 했으니 3억 원 우리한테 줘, 이걸 설득하고 이야기하고 다독였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게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9월에 안 하겠다고 한 B 단체 설득에 A 단체에 신경을 못 쓴 점도 있다고 했다.

A 단체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A 단체 대표는 "계약이 딜레이 돼서 연주자 개런티가 너무 상승했으니 한 단체가 안 하겠다고 하면 그 예산을 저희한테 줄 수는 없는지 물었는데, 예당이 안된다고 했었다"며 "9월 초에 예당이 빨리 계약을 했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모 사업은 지역 예술 단체 공연 지원, 지역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한 취지였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사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정책요구… 후보들 답변은?
  2.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충남교육의 공정성과 기본을 바로 세울 것"
  3. "반드시 성과로 증명할 것"…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재선 출마 공식 선언
  4. 한기대, 실학 정신 담은 '다담소' 개소
  5.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취약노인 일반의약품(소화제) 지원사업' 최종 기관 선정
  1. 백석대 ·백석문화대, 외식업계·AI기업과 외국인 유학생 취업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2.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기술보호 '현장 밀착 지원' 강화
  3. 천안법원, 보험금 타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한 20대 여성 실형
  4. [현장에서 만난 사람]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5. [교단만필] 아이들의 함성, 세상을 깨우는 박동

헤드라인 뉴스


서산교통, 공용버스터미널 인근 인사 사고, 공식 사과

서산교통, 공용버스터미널 인근 인사 사고, 공식 사과

서산교통(대표이사 안광헌)이 7일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7일 오전 10시께 서산시 동문동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길을 건너던 80대 보행자가 시내버스 차량에 치여 관내 중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관계기관은 사고 운전자 진술과 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 발생 이후 서산지역사회에서는 터미널..

전 세계 초능력 히어로 국립중앙과학관 집결… `비밀 신입 요원` 모집
전 세계 초능력 히어로 국립중앙과학관 집결… '비밀 신입 요원' 모집

전 세계 초능력 히어로 캐릭터가 대전에 자리한 국립중앙과학관에 모여 비밀 신입 요원을 모집한다. 하반기 '초능력 비밀 아카데미' 개관에 앞서 국민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6~17일 과학관 사이언스터널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색 과학 축제 '초능력 히어로 박람회: 비밀 아카데미 신입 요원 모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창의나래관에 선보이는 '초능력 비밀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비밀 요원을 모집하고 훈련시킨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관람객은 초능력과..

"국힘, 반쪽 공청회 책임져라" 지역사회 거센 비판
"국힘, 반쪽 공청회 책임져라" 지역사회 거센 비판

국회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것을 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가운데, 이미 개최가 합의된 논의의 장에 집단 불참한 것은 사실상 공청회를 무력화하고, 행정수도특별법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공청회 자체가 법안 처리의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국회 논의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3개 전국·세종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범시민대책위원회(가칭)는 8일 오전 '행정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