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위를 잊게 만드는 따뜻한 공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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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위를 잊게 만드는 따뜻한 공연 '주목'

대전시립합창단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대전시립무용단 '벌거벗은 임금님' 공연
대전시민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 승인 2023-11-30 08:4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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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공연들이 대전에서 열린다.

◆ 베르디 탄생 210주년 기념 공연=대전시립합창단은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기획연주회10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그의 명작 '나부코', '맥베스', '리골레토', '오텔로', '아이다' 등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합창곡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전임지휘자 김동혁의 지휘 아래 대전시립합창단원 김수희의 엘렉톤과 박성진의 피아노, 금관 앙상블이 함께해 19세기 오페라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할 것이다.



첫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 4개의 작품 속 명곡들로 작품 '나부코'에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인 "날아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해방과 통일을 담은 곡으로 베르디 장례식 때 부른 곡으로도 유명하다.

다음으로 '롬바르디아인'에서 4막 2장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십자군과 순례자들이 고향을 그리는 합창 "신이여, 당신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와 정치 세력 다툼으로 인한 포스카리가의 비극을 다룬 작품인 '두 사람의 포스카리' 중 "바람은 잠잠하고"를 부른다. 이어서 셰익스피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쓴 작품 '맥베스'의 "짓밟힌 조국이여"를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 '리골레토' 하이라이트 곡들로 대전시립합창단원들이 독창과 4중창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성향제의 여주인공 질다 아리아 "그리운 이름이여"와 베이스 유승문의 리골레토 솔로곡인 "간신들, 천벌을 받을 자들", 광고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곡 두까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테너 채병근이 선보인다. 이어서 질다, 마달레나, 리골레토, 두까의 4중창 곡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아가씨여"로 오페라 무대를 재현할 것이다.

세 번째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 합창 명곡으로 국내에선 2022년에 초연된 작품 '시칠리아 성의 저녁기도' 중 "내 고향의 하늘아"와 활기 있고 극적인 걸작 '오텔로'에서 승리의 노래 "불의 합창"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집트 배경의 화려한 개선행진곡으로 유명한 오페라 '아이다'의 "이집트의 영광"의 웅장함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입장료는 R석 1만 원 S석 5000원이다.

앙코르 벌거벗은 임금님_포스터
◆ 앙코르! '춤으로 그리는 동화'=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7 춤으로 그리는 동화 앙코르 '벌거벗은 임금님'공연이 12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춤으로 그리는 동화'는 36개월 이상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동화 속을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익살스러운 안무, 구연동화가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는 대전시립무용단의 대표브랜드 어린이 무용극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안데르센의 명작동화로 올해 3월 초연됐고 전석 매진된 바 있다. 관람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앙코르 무대로 준비됐다. 이번 공연은 인간의 허영심과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대비되어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 강영아 안무, 유재현 연출, 김융정의 동화구연이 더해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사치스러운 임금님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옷을 만들라고 명하자, 재단사들이 꾀를 내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을 만들었다고 속여 행차에 나서게 한다.

행진하는 모습을 본 어린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라고 소리치자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보이는 척을 했던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큰 깨달음을 얻어 이후 나랏일을 잘 돌보는 임금이 됐다는 이야기이다.

공연은 12월 6일 오후 7시 30분을 시작으로 7일과 8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9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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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교향악단의 크리스마스 선물=대전예술의전당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대전시민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12월 5일 동구청 12층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대전시민교향악단 박대진 음악감독의 지휘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꽃의 왈츠', '앤더슨,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어울리는 곡들로 구성했다.

협연으로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대전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차두식, 부드럽지만 강한 음성을 지닌 소프라노 김계현, 진중한 보잉으로 서정적인 연주력이 돋보이는 대전시민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남궁동이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은 전석 무료, 선착순 입장이다. 12월 18일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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