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강행' vs '총파업' 맞선 의료계… "진료수월성 확보 현실대안 찾아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증원 강행' vs '총파업' 맞선 의료계… "진료수월성 확보 현실대안 찾아야"

의사협회 총파업 예고·대전시의사회도 "저항"
복지부 "관련법에 따라 단호한 조치" 맞서

  • 승인 2024-02-06 17:44
  • 신문게재 2024-02-07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AKR20240205161051530_01_i_P4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문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려 1만 명의 의사를 확충하기로 발표하면서 의사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예고한 의사단체가 실제 단체행동을 벌일지 의료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은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의대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는 정부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할 경우 즉각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해 단체행동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우선 7일 이사회를 열어 집단행동 돌입 등의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시의사회에서도 "부실한 의학교육은 물론이고 의료시장 왜곡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며 집단행동 등의 저항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대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필수의료 인력 확충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수차례 언급했다"라며 "대전시 의사회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정책 패키지로 규정하며, 국민 건강과 미래의료를 위해서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전공의협의회에서도 총파업 같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공의협회는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대 증원에 따른 단체행동에 88.2%의 응답자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앞서 의사들이 2020년 7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총파업을 벌였을 때도 전공의를 주축으로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이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당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계 파업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되자 의대 증원을 취소했다.

6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방안 기자회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0년 의대정원 확대방안이 취소됐던 것에 대해 "코로나19의 감염이 심각해서 일단 우선 국민의 건강과 생명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서 타협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번에 불법 집단행동을 하게 된다면 저희는 의료법 그리고 관련법에 따라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의료계 안팎에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진지한 대화를 지금부터 재개해 설 연휴 직후 총파업이라는 의료공백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여러 의사들도 진료 현장에 필요한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지금처럼 급격한 팽창은 국민들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혼선을 줄이고 진료 수월성을 확보하는 현실적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2.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3.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4.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5.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1.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2.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3.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4.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5. 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헤드라인 뉴스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발전에 견인할 핵심 공기업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철저히 배제된 만큼,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실무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윤곽을 마련해 대통령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