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벤처기업 1500개 육박… 투자생태계 활성화 시급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벤처기업 1500개 육박… 투자생태계 활성화 시급

대전 벤처기업 1512개, 전국 3.9% 달하지만
투자생태계 열악하고. 자금조달 경로도 좁아
자금공급 대책 시급…지역펀드도 조성돼야

  • 승인 2024-02-10 11:54
  • 수정 2024-02-12 13:4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대전세종연구원)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이 기술금융기반 벤처금융시장의 미성숙으로 인해 성장과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의 금융환경 성숙과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지역 내 벤처캐피털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지역 중소벤처기업 금융 이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대전 벤처기업은 2023년 8월 기준 1512개로 전국의 3.9%를 차지한다. 대전 벤처기업은 연구개발유형(대전 27.3%, 전국 18.0%)과 연구개발서비스업종(대전 5.4%, 전국 3.8%)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성장단계별로는 성장기 벤처기업(초기 및 고도성장기 기업 62.0%)이 전국 타 시·도에 비해 1.8%포인트 더 많은 상태다. 창업기의 벤처기업도 8.6%로 전국(7.0%) 평균보다 높다.

지역 내 과학기술 연구개발 기반의 우수한 창업여건을 바탕으로 연구소기업과 같은 기술기반형 기업의 신규설립도 활발하다. 관련 산업은 고학력 R&D 분야 종사자를 많이 수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대전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전 벤처기업 종사자는 5만 1155명에 달했으며,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기간 동안 대전 벤처기업의 신규채용예정 총인원은 7094명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전은 벤처기업의 매출액 성과에 따른 지역 생산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상황이다.

hshh
(자료=대전세종연구원)
그러나 대전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경로가 대부분 정부 정책지원금에 한정되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2021년 기준 전국 벤처기업의 신규자금조달 점유율 중 정부 정책지원금은 75.8%였지만, 대전은 90.7%에 달했다. 이와 반대로 은행 등 일반금융의 점유율은 6.8%로 전국 평균 점유율(16.5%)보다 크게 뒤처졌다. 세부적으로는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기업공개(IPO)에 의한 자금조달 벤처기업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 벤처기업 신규자금조달 규모(기업당 평균 6억 9400만 원)도 전국 평균(14억 5900만 원)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벤처기업 금융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전에 있는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를 확보해, 이들의 벤처기업 자금조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 금융 활성화 방안으로 ▲맞춤형 투자 대상 선정과 매칭 시스템을 구축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 ▲대전·충청권 벤처금융 기반 구축 ▲대전 창업 및 투자 생태계 활성화 ▲대규모 지역 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기희 경제사회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투자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대규모의 지역 펀드 조성이 시급하며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활발해져야 한다"며 "대전형 벤처기업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과 함께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정책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4.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5.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1.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2.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3.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4.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5. 충남 숙원 '석탄화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헤드라인 뉴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출발신호` 기다린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출발신호' 기다린다

대전과 세종을 글로벌 신산업 광역 거점도시로 이끌 밑바탕이 될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 지정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지정의 걸림돌이었던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안건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고시가 이뤄지지 않아 대전시는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안산산단 GB해제 고시가 이뤄지면 '우주·국방 산업 특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경자구역 지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시는 8월이나 9월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세종..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