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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연구개발(R&D) 지원 개혁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표하고 과학계 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증액에 앞서 사과가 먼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서 정부는 올해 R&D 예산을 삭감해 과학기술계로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한 과학도시다 보니 지역 여야가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대통령실의 발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25년 R&D 예산의 대대적 확대 편성을 위해선 R&D 사업 수요 조사 같은 절차들이 남아 있다. 정책의 실현과 실천으로 답하는 집권여당으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의 공언대로 역대 최대 규모로 R&D 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물론 삭감된 부분이 원칙적으로 전부 복원되고 실행도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공감대 구축과 견인을 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계와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시당은 논평을 내 "정부는 R&D 예산대폭 증액을 발표하면서도 지난해 R&D 예산 삭감의 이유로 지목했던 과학계 카르텔에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연구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조승래 후보도 "R&D 예산은 대통령의 고무줄 장난감이 아니다. 느닷없이 역대최고로 올리겠단다. 일언반구 사과도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은 알겠으나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예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과학기술계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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