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이버 도박' 심각한데… 대전교육청 예방교육 예산은 퇴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청소년 '사이버 도박' 심각한데… 대전교육청 예방교육 예산은 퇴보

10대 도박 중독치료 해마다 늘어 2023년 758명… 2년새 2배이상 ↑
반면, 대전교육청 예방교육 예산 1000만 원→700만 원으로 삭감
학생·담당교사 교육 1년에 2시간뿐… 추가교육 등 교육청 관리안돼

  • 승인 2024-06-13 17:43
  • 신문게재 2024-06-14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청소년 도박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차원의 예방 강화가 시급하다. 일각선 학생 대상 예방 교육은 물론 학부모·교사들의 교육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교육과정 연계 도박 예방교육 예산은 700만 원이다. 2023년 1000만 원으로 책정했던 예산이 올해 삭감됐다.

시교육청은 기존 생활지도 범주 안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진행했던 교육을 2023년부터 선제적 예방을 위해 예산을 따로 편성했다. 하지만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교육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경찰청이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실시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 적발된 1035명 중 1012명이 도박 행위자로 검거됐다. 이 중 초등학생은 2명, 중학생 214명, 고등학생 789명이다.

이와 함께 2021~2023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이용한 10대 도박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341명, 2022년 388명, 2023년 758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교급별 도박 예방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를 통해 전문 기관과 함께 학교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해 청소년 도박 예방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교육은 1년에 최소 2시간을 필수로 운영하도록 하고 이외 추가교육은 학교관리자 재량하에 실시하는 실정이다. 또 학교마다 운영방식이 제각각임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추가 교육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고 있다.

학부모 대상 교육은 가정통신문으로 대체해 실효성이 적고, 학교관리자 등 담당 교사 연수도 1년에 2시간만 진행할 뿐 도박 예방교육의 필요성 강조를 위한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대전충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예방교육이 없는 것보단 났지만 교육 확대에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교육계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는 뜨거운 감자인데 학교 현장에선 소극적인 모습과 안일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의 문제의식 강화와 함께 교사들이 도박행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도박 예방교육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예방교육 차원의 예산은 기본 700만 원으로 편성했고 도박 예방이 더 필요하다 판단되면 생활지도 예산과 협의를 통해 끌어다 쓸 수 있도록 하고있다"며 "예산이 2023년 처음 세워졌기 때문에 운영 방식에 대해 미비한 환경이었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2026 국감] 통합은 엇박자, 연구소는 답보… 충청권 국립대 국감 질타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배치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를 인상했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수년째 적발 실적이 없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여 곳에 달하는 반면, 현장 점검과 계도를 담당하는 금연지도원은 35명에 그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 580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만 488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만 4721곳, 중구 7327곳, 대덕구 6898곳, 동구 6749곳이다. 시청 소관 금연구역은 4곳이다...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