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부권동서횡단철도 '특별법' 힘 모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중부권동서횡단철도 '특별법' 힘 모아야

  • 승인 2024-06-19 17:53
  • 신문게재 2024-06-20 19면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중부권동서횡단철도는 2021년 제4차 국토교통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되는 고배를 맛봐야 했다. 소급하면 2011년 확정·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에서도 배제된 이력이 있다. 한결같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천안 유세에서 공약화를 약속했다. 이후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지역공약이행 항목에 반영됐으나 추진력은 얻지 못했다.

다시 윤석열 정부에서 공약의 이름으로 승계됐다. 불씨는 살았지만 안 풀리긴 마찬가지다. 충남, 충북과 경북이 모은 힘도 국가철도망 비전 앞에서 무력했다.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그래서 새로운 추진 동력원으로 삼을 만하다. 서산과 태안, 당진에서 예산과 아산·천안, 청주·증평·괴산과 문경·예천·영주·봉화를 거쳐 울진까지 잇는다. 13개 시·군 330㎞를 연결하는 중부권 경제벨트로서 자격과 요건을 갖췄다.

대내외 항만물류처리가 되는 충남 서해안의 항만 접근성을 살리면 서해안 공업지대와 동해안 관광지역 간 물류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수도권전철 1호선의 연장, 충청산업문화철도나 광역철도와의 연계 가능성, 메가시티 초광역 교통망 구상 등에서도 효율이 낮지 않다. 기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4개 사업(서해선-경부고속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보령선, 내포태안선)과 관련해서 보면 신성장동력 창출의 바탕이 된다.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경제적 이유로도 오히려 추진할 만하다. 서해안과 동해안이 2시간대로 연결되면 7조57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5만1500명의 일자리, 2조407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동서축이 약한 충청권 교통물류망 보완과 네트워크 도시권 형성 측면까지 생각해야 한다. 기존 철도망과 이을 때 국토에 거대한 교통망이 탄생하는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돼야 한다. 해안권은 물론 소외된 내륙권 발전 촉진도 특별법 제정에 지지를 보내는 이유에 들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 만에 스스로 교편을 내려놓은 충청권 교사가 5년간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규 교원이 학교를 떠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임용 후 1년 내 퇴직한 인원은 5년간 433명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서 가장 많은 교사가 떠났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에서 179명이 퇴직했다. 중학교는 128명, 고등학교는 126명이다. 코로나19를 겪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71명과 90..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