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 좋은 방안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 좋은 방안이다

  • 승인 2024-06-23 15:14
  • 신문게재 2024-06-24 19면
지역사랑상품권이 정부 예산 배정을 안 해 사라질 위기에 놓이는 일이 거의 연례화되고 있다. 현행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목적(제1조)인 지역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맞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근원을 찾으면 제15조 1항의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 때문이다. 국고 지원을 국가 책무로 규정한 개정안의 발의는 적절하다.

'지역사랑상품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요지는 '해야 한다', 즉 국비 예산의 의무화다. 소비 지원으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가 골목상권 매출 확대의 유효한 수단이 되게 해야 한다. 편익 대부분을 지역 주민과 자영업자가 누리며 지역경제 피돌기가 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수요를 오히려 더 창출해야 한다. 2023년과 2024년 정부가 당초 편성한 관련 예산은 0원이었다. 이 한 가지로 재정 지원 안정화가 왜 필요한지 설명된다. 발행액을 줄이고 할인율을 토막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족도가 높다.



정기국회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살려내는 데는 또한 한계가 있다. 전국 204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운영된다면 어떤 굴레를 씌울 게 아니고 여야를 넘어 지역 성장에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면 된다. 개정안에는 지방정부가 국비 예산을 요청하면 지역화폐 예산에 반영하는 내용이 담긴다. 생활 밀착형 소비를 할 수 있어 소진율이 좋고 매출 증대 기능은 전국에서 입증됐다. 이용 활성화 혜택이 지역민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확실히 챙길 때 지역경제 선순환이 이뤄진다.

대도시권에서 특히 상권이 탄탄한 곳에만 쏠리지 않게 기술적인 배려는 필요하다. 지역에 따라 청년 창업가나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결제 때 추가 할인 등 보완할 여지가 남아 있다. 대전권 국회의원 등 37명이 공동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돼 지역화폐 수요를 늘리고 인기, 효과, 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길 기대한다. 다른 소비 진작책이나 지원 정책에 비해 유지·관리에 따른 비용 누수도 적다. 정책의 편익이 비용을 훨씬 초과하도록 만들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