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전면철거로 가닥잡히나..3년 소요

  • 정치/행정
  • 대전

유등교 전면철거로 가닥잡히나..3년 소요

긴급점검결과... 안전진단 F등급 수준...54년된 다리 안전성 확보 쉽지 않아
새다리 건설 시 2년 6개월 필요... 트램 사업시 필요

  • 승인 2024-07-14 19:15
  • 신문게재 2024-07-15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사진
최종문 대전시 교통국장이 12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유등교 침하에 대한 교통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10일 집중호우로 일부 상부 슬래브(철근 콘크리트조 바닥 판)가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가 전면 철거 후 재건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3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 "다음 주까지 전문가들과 충분히 조사를 해서 전면 철거 방식 또는 보강을 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등교가 54년 가까이 됐는데 두 번 증축한 것 같다. 증축한 부분의 교각이 주저앉은 상황"이라면서 "전면 철거의 경우 최소 2년 6개월 정도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보수·보강을 해도 최소 1년 가까이 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산으로 180억원 가량의 예산을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 예산을 투입해 유등교를 전면 철거해 새로운 다리를 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유등교 현재 교각의 상태나, 교각이 너무 많아 수해 등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 현재로는 전면 철거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장마가 끝나는 대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 가교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긴급 점검 결과, 교각 손상이 심해 안전진단 F등급 수준으로 파악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들과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구 도마동과 중구 유천동을 잇는 유등교는 지난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교량 일부가 침하 돼 현재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있는 상태다.

시는 폭우로 인해 유등교 상판 하류측 구교 40㎝, 상류측 신교 20㎝가 침하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교각 하부 세굴(강물 등에 의해 패이는 현상)로 상판이 침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장은 "3대 하천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3대 하천 지역에 대한 준설을 완료하는 방법으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유등교 통제와 관련, 시내버스 우회 노선과 교차로 및 교통신호 변경 계획을 내놨다. 시는 우선 유등교를 지나는 총 20개의 버스 노선(109대)은 우회 운행을 시작했다. 외곽노선 11개, 급행 1개, 도시형 7개, 계룡 노선 1개로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하며 미운행 구간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유등교 교차로는 4지형에서 3지형(T자형)으로 변경한다. 기존 계백로 편도 4차로 구간 내 1차로는 유턴, 2차로는 좌회전 전용, 3·4·5차로는 각각 우회전차로 운영, 유등천동로 구간 직진, 좌회전 금지 해제를 적용해 차량 소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교차로 형태 변경은 안전표지(29개), 노면표시(300㎡), 교통신호시설(1식) 설치를 위해 이날 공사에 착수, 13일부터 적용된다. 또 중앙선 절선, 유턴차로 확보 등 안전 표지와 노면 표시 등 전반적인 교통 안전 시설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가변 정보판(VMS), 교통 정보 센터와 버스 운송 조합 홈페이지에 우회 경로 안내, 정류장 안내 단말기(BIT) 등에서 버스 우회 정보를 제공한다.

최종문 시 교통국장은 12일 브리핑을 갖고 "유등교 전면통제에 따라 시민 교통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시가 제공하는 우회경로를 확인하여 안전 운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2.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개 부문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충남경제진흥원 '2025 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업 만족도 94.5%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