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에 생길까… "역할 정립이 먼저" 의견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에 생길까… "역할 정립이 먼저" 의견도

황정아 의원 최근 윤영빈 청장 만나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 제안
후보 시절 공약 "우주산업 지원 확대는 사천, 연구개발은 대전에"
일각선 우주항공청 직접 R&D 우려, 추가 인력 역할 정립 강조도

  • 승인 2024-07-14 16:16
  • 신문게재 2024-07-15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714134100
5월 27일 개청한 우주항공청 조직도.
우주항공청 내 연구개발본부를 신설하고 대전에 조직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신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 집적한 연구기관과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기능 정립이 우선이란 의견도 나온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황정아 의원은 9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만나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을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KAIST 등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모여 있는 대전에서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R&D)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방안이란 설명이다.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은 황 의원의 후보 시절 공약이다. 황 의원은 3월 25일 후보 시절 조승래 당시 후보와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우주항공청의 기능이 연구개발과 우주산업의 확대에 있기 때문에 우주산업의 지원 확대 방침은 경남 사천에 두고 연구개발은 대전에 위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조승래 후보(의원)도 "연구 기능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행정적인 지원 기관들까지 대전에 구성하면 훨씬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이후 우주항공청장에게 정식 요청하면서 대전에선 국내 우주항공 분야 R&D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5월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의 임무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서 연구개발본부 신설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우주항공청 정원 293명 중 현재 절반이 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새로 채용할 인력 등의 역할과 기능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현재 우주항공청은 1청장, 1차장, 1본부장 체제며 우주항공임무본부 내 우주수송부문장·인공위성부문장·우주과학탐사부문장을 두고 있다. 앞으로 추가 채용할 인력이 우주항공임무본부 내 본부에 배치돼 R&D 기능을 수행한다면 기존 R&D 역할을 수행하는 항우연, 천문연과 기능이 상충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신명호 항우연 노조위원장은 "우주항공청이 R&D를 직접 수행하는 것 자체가 문제기 때문에 이 부분이 명확히 되지 않는 한 연구개발본부가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며 "임무본부가 기획·관리·평가를 맡고 항우연, 천문연이 R&D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은 황정아 의원이 며칠 전 처음 제안한 내용이라 내부적인 검토가 있었던 사안은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할 텐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3.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4.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5.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1.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2.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