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정수도' 한 축, 제1·2언론단지 언제 정상화?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행정수도' 한 축, 제1·2언론단지 언제 정상화?

2015년 전·후 조성된 어진동 제1언론단지 본연의 기능 퇴색
CP 39-1, 39-3만 공급 완료...나머지 3개 필지, 활성화 시기 요원
'언론 50%, 상업 기능 50%' 구상 유명무실...공실 장기화
다시 정부 및 지방기관 입주 허용으로 원점

  • 승인 2024-07-19 15:10
  • 수정 2024-07-21 07:3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718_094532203
어진동 제1언론단지 전경. 사진 속 동그라미 2곳과 직사각형 1곳 등 모두 3필지가 미공급된 채 나대지로 남겨져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행정수도' 기능의 한 축인 언론단지가 좀처럼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도일보가 7월 17일 '세종형 디지털 미디어단지 지지부진… 윤 대통령 공약 어디로?' 제하의 기사에서 언급한 누리동(6-1생활권) (가칭)제2언론단지를 차치하고라도, 2015년 전·후 조성된 어진동 제1언론단지마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7월 19일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제1언론단지 입지 중 CP 39-1, 39-3 등 2개 필지만 공급된 채, CP 39-2와 CP 40, CP 41 등 3개 필지는 여전히 나대지 상태에 있다.

앞서 공급된 39-1과 39-3 입지 역시 외형만 언론단지일 뿐,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 등을 출입하는 수도권 및 다른 지역 언론사들의 입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39-3에는 정부 공공기관(인사혁신처)이 2016년 3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둥지를 틀었고, 변경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39-1은 장기 공실 상태에 놓였다.



결국 '언론 기능 50%, 일반 상업시설 50% 배치' 구상은 현실화하지 못했다. 제1언론단지 건축물은 일반 상업시설 50%로만 유지되는 반쪽 형태로 남았고, 그나마 인사혁신처 입주로 공실을 해소해온 39-3마저 2023년 6월 말부터 1년 가까이 건물의 절반을 활용하지 못했다.

행복도시건설청으로부터 지구단위계획 권한을 이관받은 세종시가 2024년 5월 말 기준 해제지역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고시를 단행한 배경이다.

지하 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의 50% 이상을 신문사로 활용해야 하는 기준에 다시 변화를 줬다. 39-3과 39-1로 신문사뿐만 아니라 정부청사를 포함한 공공업무시설까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6월까지는 39-3에 한해 '신문사+정부청사'까지만 입점을 허용했고, 39-1은 '신문사'로만 채울 수 있었다. 예컨대 공공업무시설 유형으론 외부로 나가 있는 세종시 산하기관과 부서 등도 해당한다.

제약 조건은 누리동 디지털미디어단지의 토지공급계획 승인일까지 허용에 있다. 누리동 신규 언론단지가 2026년 본격 조성된다고 가정하면, 최대 2년 여 기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주변의 CP 39-2와 CP 40, 41 필지의 신규 공급을 촉진할지는 미지수다. 세종시 공실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토지 공급 주체인 LH와 승인 권한을 가진 세종시 및 행복청이 미래 도시 기능 재배치 등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대로라면 자칫 누리동 언론단지 조성마저 더딘 흐름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2.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3.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4.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1.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2.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3.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4.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5.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