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본사 이전 이후 대림빌딩과 잡음… 집기류 반출 두고 설왕설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소진공 본사 이전 이후 대림빌딩과 잡음… 집기류 반출 두고 설왕설래

본사 이전 이후 건물 내 남은 집기류 반출 두고 잡음
소진공 "테이블, 의자 등 집기류 반출 막고 있다" 호소
대림빌딩 "사전협의되지 않은 사안, 일방적 반출" 반박

  • 승인 2024-07-23 09:03
  • 신문게재 2024-07-23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진공 수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가 위치했던 대림빌딩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직원 외 대림빌딩과 사전협의 되지 않은 외부인 출입금지 문구가 붙어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 이전 이후 기존 임대차 관계인 대전 중구 대림빌딩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소진공은 기존 사용하던 건물 내 집기류 반출을 대림빌딩 측에서 고의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림빌딩 측은 사전에 협의 되지 않은 일방적인 반출이라고 맞서고 있어 본사 이전 매듭이 완성되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소진공 및 대림빌딩 관계자에 따르면, 소진공은 6월 24일 대전 중구 대림빌딩에서 유성구 KB국민은행 건물로 본사를 이전한 뒤 기존 건물에 남은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류를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2·3·5·11·16층에 남겨진 회의 테이블과 의자 등 소진공의 자산을 지역본부로 옮기려 했지만, 대림빌딩 측에서 화물용 엘리베이터 운행을 고의로 중단시켰다는 게 소진공의 주장이다.



실제 대림빌딩 내 화물 엘리베이터는 운행이 멈춘 상태다. 기존 소진공이 사용하던 건물 출입구 앞에는 '소진공 소속직원 외 대림빌딩과 사전협의 되지 않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소진공은 벽체 해제 등 일부 원상복구는 완료했으나, 대림빌딩 측의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작업자 출입을 막아서는 등 폐기물 반출방해로 철거와 집기 폐기물이 내부에 남겨졌다고 설명한다. 집기류 반출이 이뤄진 이후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해야 대림빌딩 측에 보증금으로 지급했던 10억여 원을 반환받을 수 있는데, 집기류·폐기물 반출과 원상복구 공사 등이 지연될수록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게 된다. 소진공은 대리빌딩 측에 내용증명 발송과 전화 등을 통해 작업 요청을 했으나, 사전협의 부족 등을 사유로 작업진행이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사옥 이전 후 원상복구와 임대차 보증금 반환을 요구 중이나, 임대인의 업무방해로 원상복구 작업이 중단됐다"며 "집기류를 옮기는 일부 작업자는 16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자재를 옮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현재 소진공은 대림빌딩 관리 업체인 CTAMC 이사와 담당직원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림빌딩 측은 사전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대림빌딩 측은 집기류 반출 및 원상복구에 대한 공사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집기류 반출을 우선 하게 되면 일방적인 반출이 된다고 반박했다. 또 엘리베이터가 멈춘 건 기계에 문제가 있어서 멈춘 것이지 소진공의 집기류 반출이나 원상복구 공사를 막거나 훼방을 놓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림빌딩 관계자는 "집기류 반출과 원상복구 공사는 두 가지 사안이 모두 포함돼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사 결정권자의 사전협의가 이뤄지면 언제든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2.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3.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4.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1.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2.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3.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4.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5. 대전·세종 수출기업인들 '한 자리에'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