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올 집계 이후 89명

  • 사회/교육
  • 건강/의료

폭염경보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올 집계 이후 89명

24일 오후 공사장 근로자 사망 '조사중'
5월 집계 이후 열사병 환자 충청 89명

  • 승인 2024-07-24 17:40
  • 신문게재 2024-07-2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폭염11
대전과 충남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높은 습도와 무더위에 온열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7월 23일 오후 3시께 대전 중구 중촌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대전은 체감기온 30.4도에 습도 88%까지 올라 무더운 날씨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원인이 온열질환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충청권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20일 대전과 세종, 충남 아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24일 현재 대전과 세종, 공주·아산·논산시와 부여·청양군은 폭염경보로 강화됐고, 나머지 충남 전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전망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 많은 비가 내린 직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밤사이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어, 밤사이 최저기온 서천 25.8도, 논산 25.5도, 대전 25.3도로 체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이 같은 더위가 이어지자 대전과 충남에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관련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 이후 7월 22일까지 대전 14명, 충남 35명, 충북 34명, 세종 6명 환자가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폭우가 지나간 7월 13일과 22일 각각 1명씩 질환자가 발생하고, 충남에서도 13일 4명, 14일 2명 등 10일 이후 9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휴식 공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2.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3.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4.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5.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