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두 번의 수몰의 아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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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두 번의 수몰의 아품은 없다

-단양군,환경부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강력‘반대’-

  • 승인 2024-08-01 10:46
  • 수정 2024-08-01 15:11
  • 신문게재 2024-08-02 17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단양천댐 관련 의견을 말하는 김문근 군수 (1)
단양천댐 관련 의견을 밝히는 김문근 군수.
충북 단양군(군수 김문근)은 7월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용수전용댐인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31일 밝혔다.

환경부가 발표한 최종 후보지(안) 14개소 중 단양군 단양천을 비롯해 5곳은 지자체 신청 없이 국가 주도로 추진하는 곳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지난주 목요일 오후에 환경부 담당국장의 방문 설명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본 선암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아름다워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우리 군에서 신청한 적도 없는데 후보지(안)으로 정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향후 주민 설명회, 공청회, 여론조사 등 지역 주도의 의사결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고 강력히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 담당국장은 "지금은 기본구상 단계로 향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하겠다" 고 답했다.

단양천 댐 건설계획(안) 현황판.v3.(최종)_1
단양천 댐 건설계획(안) 현황판
김문근 군수는 단양주민들은 "1985년에도 충주댐 건설로 고향의 터전이 수몰됐는데 그 아픔을 다시 겪을 순 없다. 주민여론수렴 등을 통해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문근 군수는 31일 오후에도 환경부 담당국장과 통화해 다음 주 중 주민설명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윤석 안전건설과장은 "군은 단양천댐 건설 요구를 한 바 없으며 단양지역은 산업용수 수급에 문제가 없으므로 일방적인 후보지 선정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단양천 댐 건설계획(안) 현황판.v3.(최종)_2
단양천 댐 건설계획(안) 현황판.
단양군은 자체분석 결과, 단양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에 2600만 t을 보유한 단양천댐이 건설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저수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단양천댐 관련 단양군의회 이상훈 의장은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을 겪은 단양 지역 주민들에게 또다시 댐이 건설된다는 것은 단양군민에게 큰 시련과 고통을 안겨 주는 일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단양천댐 건설에 대한 큰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양군의회도 내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군민 의견 수렴과 집행부 의견을 정리해서, 조만간 임시회를 통해 반대 건의문 채택 등 적극 대처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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