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성과급 둘러싼 내홍… 차기 원장 선임 절차 시작에 해결 안갯속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항우연 성과급 둘러싼 내홍… 차기 원장 선임 절차 시작에 해결 안갯속

  • 승인 2024-08-12 17:44
  • 수정 2024-08-13 09:00
  • 신문게재 2024-08-13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812171452
국내 우주항공 연구개발의 중심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성과급을 놓고 내부 갈등을 앓고 있다.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이하 과기연전노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행정직과 연구직의 직종 간 분열 사태 책임을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돌렸다.

과기연전노조는 행정직에게 지급되던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이 대폭 삭감되고 이로 인해 2024년 3월 행정부서 보직자 20명이 보직 사임서를 제출하는 등의 내홍이 모두 이상률 원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직종 간 갈등은 그동안 관례처럼 연구지원직(행정직)에게 지급되던 연구개발능률성과급에서 비롯됐다. 단체협약에 따라 항우연 사측은 교섭대표인 1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 요율을 정하는데, 이를 놓고 연구직과 행정직의 입장이 첨예하다.

행정직은 기관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연구직이 받는 연구수당 등이 없기 때문에 연구개발능률성과급으로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연구직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개발비 사용 기준' 등에 따라 참여 연구자와 연구지원 인력을 모두 포함해 평가를 거쳐 차등 지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항우연을 비롯한 출연연구기관에선 행정직을 위해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을 일률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와 1노조의 제동으로 성과급이 삭감되면서 상당수 행정직들은 기존보다 연봉이 줄어드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2014년 최소 9% 이상 지급됐던 '연구수당 미계상자 기여분'은 점차 삭감돼 2024년 3월엔 2%로 줄었다. 2020년 대비 81.8%까지 삭감됐다는 게 과기연전노조의 주장이다.

과기연전노조는 "이상률 원장은 지금이라도 책임 통감과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2024년도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유보금 8억 6000만 원을 기존 관례에 준해 행정직과 기능직에 조속히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노조 간 갈등, 행정직과 연구직 간 갈등이 깊어지는 데다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서 매듭을 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노조 관계자는 "쌓이고 쌓인 것들이 많다. 이 문제를 당장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에 기여한 자들에게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을 지급하게 돼 있다. 지금이랑은 다른 방식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경주의 대표 관광지 '금장대'
  3.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5. 닻 올린 유성 장대 A구역,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 진행
  1.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2.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3.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4. [오늘과내일] 가슴에 불 지르는 지방의회 원구성
  5.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헤드라인 뉴스


1.1조원 `새빛가속기` 첫 삽… 오창, 국가첨단연구 거점 도약

1.1조원 '새빛가속기' 첫 삽… 오창, 국가첨단연구 거점 도약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초대형 연구시설인 한국새빛가속기(KLS) 건설이 충북 청주 오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첨단 연구장비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만들어지는 강력한 방사광을 이용하는 연구시설이다. 원자 수준에서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분석할 수 있어 신소재 개발과 신약 연구, 반도체 공정 개선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국가 핵심..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전국 최대 수준의 공실률, 이로 인한 정주 여건 악화와 만족도 저하 우려." 민선 5기 세종시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와 정책 이행을 위한 추진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단순히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머물지 않고, 부서 간 벽을 허문 기구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린 뒤 현실화까지 동력을 끌어가겠다는 취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종지역 일반상가 공실률은 2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세종 찾은 김민석 "국회 완전 이전 불가피, AI 의사당으로"
세종 찾은 김민석 "국회 완전 이전 불가피, AI 의사당으로"

김민석 전 총리(더불어민주당)가 27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 완전 이전을 전제로 한 전 세계 유일의 'AI 의사당 건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청을 찾은 김 총리는 금주 당권 경쟁 본선 레이스 시작을 알리며 국가의 중원이자 중심인 충청권, 특히 세종에서 집권당의 첫 전대를 개시한다는 의미를 부각했다. 그는 여의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으로서 2033년 건립 예정인 국회 세종의사당의 완전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분원 이전으로 국정 운영의 중심인 정부와 여의도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쪼개진다면, 과도한 행정 비효율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