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감각 인식 센서로 폐질환 조기 선별한다… 3년 내 상용화 가능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다중감각 인식 센서로 폐질환 조기 선별한다… 3년 내 상용화 가능

ETRI 연구진 개발, 초기 발견해 빠른 치료 기대

  • 승인 2024-08-13 16:42
  • 신문게재 2024-08-14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ㅣ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폐질환 조기 선별 장치의 청진 측정과 폐음 이상 인식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폐질환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호흡에 대한 다중감각 센싱 정보를 활용한 장치로, 3년 이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혼자서도 폐질환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다중감각 인식 정보를 통해 폐 정보를 분석해 질환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폐질환 진단을 위해 호기산화질소 측정 장치, 폐활량 측정 장치, 폐음 청진기 등이 쓰이는데 이 같은 장치를 단일 다중감각 인식 장치로 통합한 기술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폐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획득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중감각 측정 정보와 연관시켜 다각적으로 분석해 여러 폐질환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다.
ㅇ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다중감각 인식 기반 폐질환 조기 선별 장치. ETRI 제공
이 같은 기술은 기존 폐질환 진단의 복잡한 과정을 상쇄시킨다. 현재 폐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선 검사를 비롯해 피검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고 의료인력의 보조나 안내가 요구됐다. 복잡한 검사 때문에 조기에 질병을 알아차리는 게 어려워 치료에도 영향을 끼쳤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폐질환 스크리닝 장치를 활용하면 조기 폐질환 문제를 인지하고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치는 다양한 핵심 기술이 망라됐다. 호기 가스 검출·분석 기술, 청진 측정·폐음 이상 인식 기술, 폐질환 자가측정 모바일 콘텐츠 기술, 다중감각 폐질환 선별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됐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폐 안에 들어 있는 호기를 뽑아내는 폐포 호흡 샘플링 기술과 최초 감지한계 5ppb의 초저농도 산화질소 감지 기술을 확보했다. 폐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미세한 호기 성분 차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또 신체 특성에 따라 예상되는 최대 호흡량이 가변적으로 조절되는 폐활량 측정 기술을 개발해 호기와 폐기능의 정보를 연동 분석해 정확한 폐질환 선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clip20240813092414
폐질환 조기 스크리닝 기술 개요도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3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주)액티브디앤씨를 통해 기술이전과 상용화 전 시제품을 개발하고 임상 실험을 거쳐 의료기기 등록과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치는 추후 전국 노인돌봄센터, 요양원, 행정복지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다.

다중감각의 범위를 확장해 보다 많은 정보를 융합분석할 수 있도록 폐질환 스크리닝 기술 고도화에도 나선다. 기존 폐질환 스크리닝에 상시 모니터링과 호흡기 훈련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구축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다중감각 기반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조기 폐질환 발견과 치료를 통해 국민 건강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