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간부 이어 세종시 '고교생' 숨진 채 발견...지역사회 경종

  • 정치/행정
  • 세종

권익위 간부 이어 세종시 '고교생' 숨진 채 발견...지역사회 경종

8월 8일 권익위 고위 간부 A 씨, 8월 13일 밤 고교생 B 씨 사망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청소년·20대 자살률 높았던 세종시에 경각심 부여
9월 2일 '자살예방 정책 토론회', 현주소 아래 미래 안전망 구축 대안 주목

  • 승인 2024-08-14 15:30
  • 수정 2024-08-17 06: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814_152303359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8월 14일 신도시 한 육교에는 '자살예방 정책 토론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8월 8일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 A 씨가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8월 13일 밤 사이 고교생 B 씨가 스스로 세상과 이별을 선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세종시 자살률이 2021년 19명, 2022년 23.3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뒤, 2023년과 2024년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 상황에서 지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9월 2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열릴 '자살예방 정책 토론회'의 무게감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 행사는 이날 오후 1시 시청 여민실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세종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주최로 준비되고 있다.

주제는 '젊은 세종의 내일, 세종을 구하는 이들'. 세종시 맞춤형 정책 발굴을 통해 자살률을 더욱 낮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종시 자살률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으나, 19세 이하 청소년과 20대 자살률이 타 지역 대비 높다는 분석에서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8월 13일 고교생 B 씨 사례만 봐도, 좀 더 면밀한 사회 안전망을 필요로 한다.



이날 각계 전문가는 세종시 자살 현황을 놓고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을 벌여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안용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자살예방 정책,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특강이 이날 토론회의 문을 열고,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장의 '자살예방 정책의 현황과 과제' 주제 발표 및 세종시 자살 현황 보고에 이어 ▲정책 ▲지역사회 ▲행정·안전 ▲복지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사회적 대책을 논의한다.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세종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도출해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자살예방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는 8월 23일까지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http://simplus.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이나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북부(☎044-865-5225), 새롬동 남부(☎044-863-9414), 도담동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044-866-0817)와 전화 연결로도 상담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자살예방정책토론회 포스터 (1)
9월 2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리는 토론회 포스터. 사진 : 세종충남대병원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4.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충남 가로림만, 국내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충남 가로림만, 국내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충남 가로림만이 국내 최초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운영 추진 전략' 발표를 통해 충남 가로림만, 전남 신안·무안, 전남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 등 4곳을 국내 첫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했다. 특히 충남 서산·태안에 걸친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등 해양 생물 다양성이 우수하고 서산시와 태안군의 생태 관광 등 사업 계획이 구체화돼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고시번호 1번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보호구역 경계로부터 해상 1..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