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실향민 단체, '민속마을 조성·세종보 재가동' 촉구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세종시 실향민 단체, '민속마을 조성·세종보 재가동' 촉구

세종장남번영회, 9월 5일 시청서 기자회견...LH가 제안한 약속 17년째 제자리
2007년 착공과 함께 터전 내준 뒤 양화리 민속마을 조성안 등 언급
금강 세종보 재가동으로 도시 번영 필요성도 강조

  • 승인 2024-09-06 11:05
  • 수정 2024-09-06 16:0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906_105957190
양화리 은행나무 및 숭모각 일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2007년 행복도시 착공과 함께 터전을 내준 세종장남번영회(회장 임재혁)가 연일 '금강 세종보 재가동'과 '양화리 민속마을 조성' 등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4년 6월 6일 연기면 양화리와 가학동, 진의리 원주민들이 고향 발전을 위해 창립한 단체다. 일명 세종발전위원회는 9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속마을 조성 등 원주민과의 약속을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LH가 토지 수용 과정에서 했던 많은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사이 17년의 세월을 흘려 보냈고, 원주민 생계 대책이나 전용 커뮤니티센터 및 문화센터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장남번영회는 "세종시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이 금강변 장남평아를 개간한 이래 부안 임씨 가문이 630여년 동안 지켜온 삶의 터전"이라며 "세종시의 주산인 원수산과 전월산 기슭 마을로 전통문화와 전래민속, 역사자료가 잘 보존돼 있던 부안 임씨 본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행정수도 건설로 인해 강제 퇴거와 함께 선산 선영까지 다른 곳으로 이장했으나 돌아온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민 생계 대책 수립 ▲지역별 원주민 애향 동사 조성, 커뮤니티센터(회관) 건립 ▲양화리 은행나무 및 숭모각 일원에 역사·문화공원 조성, 임난수 장군의 생가 복원 ▲임경철 씨의 고택 보존을 위해 월용동산 옆으로 이전·설치 ▲원안대로 양화리 가학에 민속촌 조성 ▲역사문화 박물관 건설로 국내 최대 집성촌(650년)의 문화 유산 보존·전시·연구 ▲세종시 개발에 참여 기회 부여를 제안했다.

KakaoTalk_20240905_173408702_02
세종장남번영회가 9월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번영회 제공.
이에 앞서 금강 세종보 정상 가동도 요구하고 나섰다. 다양한 수변 관광시설 유치를 위해 필수적이고, 호수공원과 방축천 등에 적정한 하천 수질을 유지하고 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란 인식에 따른다.

장남번영회는 "녹조는 보가 아닌 수온과 영양 염류, 농도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담수와 보 개방 기간을 비교해보면, 보 가동에 따른 수질 악화 경향은 없었다. 2018~2020년 사이 감사원 조사 결과 보 개방 후 수질이 악화됐다"며 그동안 환경단체와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수달과 미호종개 등의 분포 범위가 불명확하고, 서식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자연유산법 등으로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과거와 같이 보를 관리수위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수 및 물환경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탄력 운영 입장"이라며 "이후 생태계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면 된다. 홍수와 가뭄, 녹조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보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