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인구 증가 ‘청신호’…8월 주민등록인구 158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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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인구 증가 ‘청신호’…8월 주민등록인구 158명 늘어

전국 군 단위 중 세 자릿수 증가 지자체 3곳에 포함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과 정주여건 개선 주효

  • 승인 2024-09-18 08:26
  • 수정 2024-11-18 15:07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적극 홍보(소이면)
음성군 소이면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홍보 사진.
음성군이 저출생·고령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과거 10만 명에 근접했던 인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음성군의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전월 대비 158명 증가한 9만 37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전월 대비 세 자릿수 인구 증가를 기록한 세 곳 중 하나로, 군의 인구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성군의 8월 인구 증가는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1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인구 감소의 긴 터널을 벗어나 꾸준한 인구 유입의 진입로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순이동(전입-전출) 지표 변화다. 음성군은 5월부터 4개월 연속 순이동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순이동은 209명으로 7월의 21명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연간 500명 이상의 자연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으로, 그 비결로는 민·관 합동으로 추진 중인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과 다양한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꼽힌다.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군은 각 마을 이장과 협력해 '1마을 1전입'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발굴하고 '인구증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입지원금의 지원 금액과 수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군은 타 지역에서 전입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전입자 1인당 10만 원,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에게 20만 원, 관내 대학생에게 2년에 걸쳐 100만 원, 관내 기업체 근로자에게 1년에 걸쳐 100만 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입 후 1년 이상 거주한 자에게 음성군 자연휴양림 사용료 면제 혜택과 체육센터 수영장 3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음성군의 인구 증가에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한몫했다. 2024년에만 여러 굵직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선도지역 지정(음성·진천 공동),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 선정, 대한민국 1호 화훼산업진흥지역 육성사업 선정, 4873억 원 규모의 투자선도지구 거점육성형(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선정 등이 그 예이다.

아울러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도 인구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소 성본산단의 동문디이스트(687가구) 입주가 7월 31일부터 시작돼 8월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했으며, 10월에는 같은 지역에 104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더퍼스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조병옥 군수는 “최근의 인구 증가가 일시적 이주가 아닌 장기적 정착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의 인구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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