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미 있는 두 관악단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의미 있는 두 관악단

노덕일/대전중구문화원장

  • 승인 2024-10-14 11:1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은 과거 한 시기 한국관악의 1번지였다. 각 지방의 특색 문화는 있기는 하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서울이 1번지이다. 그러나 관악만큼은 대전이 전국관악 1번지였다. 1976년 제1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서부터 보문고등학교(최영철) 대신고등학교(유영길)가 참가하여 1, 2등 하였다. 이후 20여년간 이 두 학교가 번갈아 1, 2등을 하니 대전관악 1번지라는 명예를 얻었다. 이렇게 대전관악이 발전된 계기가 있었다. 1976년 11월 한국관악협회 충남지부를 창립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 가호고등학교 관악대를 초청한다. 연주를 듣고 필자를 비롯한 대전관악지도자들은 놀람 그 자체였다. 그 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곡들이었다. 특히 마지막 앵콜 곡이 압권이었다. '아프리카 심포니'라는 곡이다. 환상적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곡이었다. 필자는 당시 단장이던 가스가 마나부에 악보를 빌려 달라고 하였다. 복사하고 줄 요량으로 말했던 것인데 저작권에 저촉되니 그냥 주었다. 당시 우리들은 저작권에 대한 개념조차 몰랐던 시절, 이런 계기로 선진관악의 모든 정보를 알게되었고, 관악전문 연주곡, 지도방법 등 서울보다 먼저 알고 지도하였으니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한국 1번지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과 대전 사회환경이 변함에 따라 2000년대 접어들면서 영광의 명성은 대구, 제주, 강원도 등에 내주고 말았다.

1976년도 화려하게 활동하였던 대표적 관악인들은 윤상원, 박홍배(KBS교향악단 수석) 성필관(서울시향), 백상균(대전시향), 어영진(충남도향) 전완표, 박병문, 김선보, 심용구(대전시향) 박태호 등 기라성 같은 관악연주자들은 쇠퇴해진 관악을 일으키려 노력하고 있다. 먼저 2008년 대전페스티발 윈드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어영진이 대표를 맡고 백상균이 지휘자다. 백상균의 지휘는 안정감 있고 표현력이 뛰어난 실력자이다. 한국 최고의 관악단이다. 특별히 예산 지원 없이 어영진 대표 노력으로 운영하는 모범이 되는 관악단이다. 코로나19로 3년을 하지 못하였고 10월 27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한다.



fgghhh
또 한 단체 MJ 윈드 오케스트라다. 이 단체 역시 그 어떤 공적 기관에서 지원이 없다. 이 단체는 MJ종합건설 한영준대표, 한미선 남매의 적극적 지원으로 운영한다. 단장은 한미선이다. 연습실을 마련하고 고가의 팀파니를 비롯한 타악기까지 구입하였고, 연주를 위해 필요한 모든 예산을 지원한다. 억대가 넘는 예산인데 3년째 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문화예술을 지원한다는 의미는 대단한 것이다. 대전의 큰 기업도 하지 못하는 것을 이 남매는 이렇게 많은 예산을 지원하며, 대전관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엠제이
같은 날(10월 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MJ윈드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가 있다. 지휘를 맡은 최영도는 대전지휘계에 떠오르는 별로 평가받는 지휘자인데 한영준대표와 부여고 관악부 선후배의 인연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위의 대전페스티발 오케스트라와 같은 날 앙상블홀 (17:00) MJ윈드오케스트라는 아트홀(19:00)에서 있다. 관악인, 애호가들은 시간차로 더 즐길 수 있어 필자도 기다려진다.

이들이 있어 대전관악의 명성이 되찾아 지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악애호가들이 박수를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응원한다.

노덕일/대전중구문화원장

노덕일
노덕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2.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3.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4.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5.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300여명 조합원과 함께한 연말 영화 힐링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