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 승인 2024-10-31 17:41
  • 신문게재 2024-11-01 19면
충남도 숙원 사업인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내포 종합병원 건립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태흠 지사의 최근 기자회견은 두 현안 사업 진행의 어려움을 밝히는 동시에. 지속적인 추진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투자이행 보증금을 내지 못해 연말 계약 해지에 내몰렸고, 내포 종합병원 건립에 참여한 명지의료재단 역시 투자 여력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내포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인 것은 자금 조달 문제에 있다. 투자로 인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부족한 것도 사업자들의 고민이었을 것이다. 김 지사가 안면도 관광지개발 추진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충남개발공사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총사업비 10%를 투자펀드로 유치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권 대출을 받는 계획이다.



도는 안면도 관광지 3·4 지구 중 우선 4지구를 먼저 개발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8000억원으로 특수목적법인(800억원), 지역활성화투자펀드(800억원), 금융권 PF대출(640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자금 조달의 관건은 사업성이다. 사업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나 금융권 PF대출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사업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30년 넘는 기간, 7차례나 투자유치에 실패한 것은 결국 사업성에 있다.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명으로, 해외로 나간 내국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안면도 관광지만의 매력으로 사계절 관광객이 몰려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경기 침체 등 안팎의 난관이 있지만 정교한 전략으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내포 병원 건립이라는 숙원사업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2. 이중호 "한밭대전, 대전의 고유 e스포츠 축제로 키워야"
  3. [2026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있게 출제 예상… 수험생 증가·사탐런·의대정원 조정 등 '변수'
  4. 충청 4개 시도 수험생 5만 5281명 응시… 수능 한파 없어
  5. 서해안 해양치유산업 핵심거점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1. "시민 빠진 문화행정"…대전시, 수치만 채운 예술정책 도마에
  2. ‘선배님들 수능 대박’
  3.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4. 김영삼 "대덕특구 순환버스 중단 우려"… 산건위 市 교통국 행정사무감사
  5. 이장우 시장 "지방재정 부담 사전협의 및 예타제도 개선 필요"

헤드라인 뉴스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는 독서가 어렵게, 수학은 공통·선택 모두 까다로운 문항이 배치되면서 수험생 체감 난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이 포함돼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3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평보다는 부담이 덜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독서는 지문 난도가 높았던 반면 문학과 선택과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성됐다. 법 해석·담보 기능을 다룬 사회 지문은 개념 추론 과정이 복잡했고,..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