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유가공업체 부부, 원유 100% '카이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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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유가공업체 부부, 원유 100% '카이막' 화제

  • 승인 2024-11-06 11:30
  • 수정 2024-12-12 02:55
  • 신문게재 2024-11-07 14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홍성에서 국내 최초로 원유100%를 ‘사용한 매일아침 카이칵’이 출시됐다.
홍성에서 국내 최초로 원유 100%를 사용한 카이막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튀르키예 전통 제조법을 연구한 끝에 개발됐으며, 국산 우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6일 홍성군에 따르면, 홍성 광천읍에서 예스팜을 운영하는 천미란 씨와 윤용식 씨 부부가 '매일아침 카이막'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40년간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카이막 제조에 도전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전에서 돈가스 가게와 공유 주방을 운영하던 중 TV에서 본 카이막에 매료돼 3년간의 연구 끝에 원유 100% 카이막 생산에 성공했다.

부부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튀르키예 요리사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고, 현지인들이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맛'이라고 인정하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했다. 1톤의 우유를 가공해 단 30킬로그램의 카이막을 생산하며, 비용 면에서 생크림 사용 카이막에 비해 경제적이지는 않지만, 원유 100%를 고집하며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요아정을 비롯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일아침 카이막' 구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원유 100% 카이막인 만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은 현재 e홍성장터,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과 지역 카페, 베이커리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된다. 개인용(200그램)은 1만 9800원, 카페용(600그램)은 4만 원 선에 판매 중이다.

부부는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카이막 외에도 다양한 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카이막 생산 후 남는 600킬로그램 가량의 우유를 카페에서 라떼와 우유빙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마시는 요구르트 생산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카이막은 튀르키예의 전통 유제품으로,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든 크림 형태의 유제품이다.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튀르키예산 최상급 꿀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카이막 출시는 국산 우유의 가치를 높이고, 낙농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원유 100%의 고집과 품질 향상에 대한 부부의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제품을 제공하며, 국내 유제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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