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게 성장하는 행복학교] 오정중,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

  • 사회/교육

[다채롭게 성장하는 행복학교] 오정중,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

9. 오정중

  • 승인 2024-11-14 17:34
  • 신문게재 2024-11-15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엔데믹 전환 이후 사회는 빠른 속도로 이전으로 회복했지만 교육 현장의 교육결손 후유증이 여전히 크게 존재한다. 3년가량의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등교 제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은 기초학력의 저하를 가져왔고 이는 학생 간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 역시 많아져 학습 및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대전 오정중학교(교장 김경탁·이하 오정중) 교사들은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개별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 정서 지원, 특기 적성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통합 지원 운영=대전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 추진 5단계 '학습 지원망'을 통해 기초학력학습지원대상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촘촘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초학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오정중도 관련 있는 여러 사업과 연계해 통합·지원하고 있다.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줌으로써 '개별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오정중 학습지원대상 학생인 1학년 한 학생은 진단검사, 맞춤형학업성취도 평가 및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이에 따라 방과후 활동으로 책임교육학년제 교과 보충 활동, 학교 특색교육활동인 예술프로그램 '창의야 놀자',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연계한 학습 코칭,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통합적 지원을 받고 있다.



▲학습 지원 프로그램=1학년 책임교육학년을 대상으로 한 '움트는 새싹반', 2·3학년 두드림학교 '드림 하이반', '학습클리닉센터의 개인 학습 코칭'은 모두 교과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다. 오정중은 교육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기에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운영해 왔다. 1, 2학기 방과후·방학 중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국어·영어·수학 20시간씩 교사가 강의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효과가 높다. 2024학년도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의 비율이 1학년 23%, 2학년 20%, 3학년 12.5%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적어지는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내 교과 보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육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지원으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학습 코칭을 10회기에 걸쳐 실시해 전문적인 학습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오정중은 교과별로 다양한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수학의 '나눔성장 사제동행팀', 영어의 '또래학습 동아리'로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학의 '나눔성장 사제동행팀'은 평소 AI 코스웨어와 투닝을 공부하고 있다.

오정중은 태권도로 유명한 운동부가 있다. 운동부 학생들은 늦은 오후 훈련 및 잦은 대회 참가로 유발된 학습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사업'과 연계해 '학생선수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핵심 노트'를 작성하게 해 정규 교과 활동에 충실히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대회 참가 등으로 인한 수업 결손은 'e-school run-up' 과정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clip20241114104254
대덕구 청소년 동아리 연계 전통예술 특화 동아리인 농악반의 활동 모습. 오정중 제공


▲정서 지원 프로그램=학습 지원만큼 중요한 것은 심리적·정서적 지원으로 학습지원대상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향상시켜 행복한 학교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정중은 학생들의 정서 지원을 위해 전문상담사와 함께하는 개별 상담·집단 상담 프로그램인 'Wee Class와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상담은 연중 수시로 하고 있으며 집단 상담은 주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활용해 집중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아주 높다.

환경 교육과 연계해 '함께하는 사제 동행, 우리들의 정다운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이 텃밭을 함께 가꾸는 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나는 안 솔로' 교사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움트는 동부 행복 프로젝트'와 연계해 운영했는데, '사랑의 마음 나누기' 시간을 통해 제자와 스승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clip20241114104402
MBTI 향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오정중 제공
▲특기·적성 프로그램=특기·적성 프로그램은 학습지원 대상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적성과 특기를 개발하기 위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오정중은 전통예술에 특화된 학교로 농악반, 가야금 병창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음악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대덕구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지원대상학생들도 농악반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안내와 노작 활동의 즐거움을 위한 '만들기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됐는데 그 중 'MBTI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향사라는 직업과 자신의 성격을 MBTI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향수를 직접 조제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향수를 만드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즐겁게 활동했다. 3학년 이수민 학생은 "조향사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알게 됐지만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화학 공부를 해 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로 탐색 활동이 학습 동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외 북아트, 케이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를 담당 교사는 "기초학력이 반드시 교과 학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정의적 영역도 함께 포함시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학습 부진의 요인은 복합적이기에 통합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경택 오정중 교장은 "기초학력은 단순히 '공부를 못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학생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며 "학습지원대상학생에 대한 촘촘한 통합적 지원 체계를 통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동행이 이뤄진다면 모든 학생의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갖추는 일도 꼭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2. [속보] 與 대덕구청장 후보 '김찬술'…서구 전문학·신혜영, 동구 황인호·윤기식 결선행
  3. 이재명 정부 과학기술 정책 일단은 '긍정'… 앞으로 더 많은 변화 필요
  4. '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5.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1.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2. 세종예술의전당, 국비 6.9억 확보… 공연예술 경쟁력 입증
  3. [기고] 지역 산업 생존, 성장엔진 인재 양성에 달렸다
  4. 김선광 "중구를 대전교육의 중심지로"… '중구 8학군 프로젝트'
  5. 대전·세종·충남 수출기업들 중동전쟁 리스크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좌초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뇌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 추경 예산안에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예산이 누락 된 것이 트리거가 됐는 데 이를 두고 여야는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재명 정부가 매년 5조 원씩 총 20조 원 지원이라는 파격적 재정 특례를 내세워 통합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출범을 앞두고 기본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충청권에서도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예산 177억 원이..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특히 사회적 재난과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도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처음으로, 사회적..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6.3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성에 성공할지, 박수현이라는 새로운 도백이 탄생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지사는 보령·서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민선8기 충남도에 입성,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도를 원활하게 이끌어왔다는 강점이 있다. 박 후보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거치는 등 정부 여당과 원활한 관계 및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자의 장점이 뚜렷해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다만 양측 모두 천안·아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