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국어 "지난해보단 쉽지만 일반적으로 쉬운 건 아냐"
수학 미적분 난이도↑ "선택과목 따라 유불리 발생"
영어 영역 고난도 문제 33번, 34번, 37번으로 꼽아

  • 승인 2024-11-14 18:52
  • 수정 2024-11-18 09:21
  • 신문게재 2024-11-15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20241114-수능3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11시험장이 마련된 대전 서구 만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모든 영역이 '불수능'이던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가들은 1등급 구간대 학생들이 만점을 맞고도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어는 2024학년도 수능보단 쉽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공통과목인 독서는 2024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신유형 없이 4개 지문 중 3개가 EBS 연계로 출제됐다. 또 다른 공통과목인 문학은 7개 작품 중 고전 소설 '정을선전', 현대시 '배를 밀며', 고전 시가 '갑민가' 총 3개가 EBS 교재와 연계됐다.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전문가들은 변별력을 가진 40번 문항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는 39번 문항이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실제 난이도보다 더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공통과목에서 학생들이 직접 느끼는 EBS 연계 체감률은 낮았을 것"이라며 "화법과 작문은 지난 평가들에 비해 쉽지만 언어와 매체 체감 난이도는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영역 공통과목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은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2024학년도 수능에 이어 올해도 역시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고난이도 문항인 22번 문제는 기존과 같이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것이지만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평이다.

수학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 기하 과목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그러나 미적분 과목은 난도가 비교적 높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먼저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평이 나오는 확률과 통계 과목은 문제의 조건이 복잡하지 않고 기출에서 다뤄진 적 있는 유형으로 출제됐다. 기하 과목도 자주 출제됐던 문항이 주를 이뤘다. 미적분 과목은 30번 문제인 삼각함수의 합성으로 이뤄진 함수를 미분법을 이용해 추론하는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과목 모두 기출 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됐지만 4점 문항은 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목 모두 28번, 29번, 30번 문항의 풀이가 핵심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어 영역도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문의 난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문제들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함의 추론, 어휘, 문장 삽입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입시전문가들은 33번, 34번, 37번 문항을 고난도 문제로 평가해 해당 문제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이사는 "1등급 구간대 학생들 동점자 속출과 국어·수학 만점을 맞고도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최상위권 의대는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에 준하는 점수가 요구될 수 있고 과학탐구 영역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원점수로 고득점을 받더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