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해상 불필요 출항제한 줄어든다…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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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북부해상 불필요 출항제한 줄어든다…기상 특보권역 세분화

태안·서산·당진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 나누기로
평수구역 길고 지형조건 달라 날씨 일치 안해
필요이상 출항 제한 또는 특보해제 지연 해소
대전기상청 "안전한 바다활동 돕고 어민불편 해소"

  • 승인 2024-11-17 16:34
  • 신문게재 2024-11-18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평수구역 분리 변경 후(위성활용)
충남 태안과 서산, 당진 앞바다의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서측과 동측으로 각각 분리해 11월 25일부터 기상예보가 시행된다. 어민 생계와 레포츠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대전기상청 제공)
충남 태안과 서산, 당진 앞바다 평수구역의 날씨가 서로 다름에도 하나의 기상특보 구역으로 묶여 맑은 날씨임에도 출항하지 못하던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이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두 곳으로 분리하는 제도개선을 완료해 풍랑주의보 등을 세밀하게 발효·해제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산만 북쪽의 평택·화성 앞바다와 당진 앞바다 사이 기상특보 발효와 해제 시간 차이가 최소화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17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북부 앞바다 중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태안·서산 북쪽 평수구역과 당진 평수구역으로 분리해 11월 25일부터 각각 해상 예·특보를 실시한다. 기상청은 어항과 항구가 위치한 내륙 근접 해상에 대해 특보구역을 지정해 풍랑주의보와 경보 등을 발표하고 있다. 해상의 날씨가 지형적 특성으로 인근 예보구역과 크게 다른 해역은 특정관리해역으로 지정하는데, 충남 북부 앞바다 중에 태안 학암포에서 아산만까지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의 특정관리해역에 해당한다. 그러나 가로림만·당진평수구역은 서해에서 내륙 안쪽으로 파고든 아산만까지 'ㄱ'자로 꺾이고 지형이 서로 달라, 동쪽과 서쪽이 서로 다른 날씨를 보여왔다. 가령, 해상에 초속 14m 이상 강한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출항과 조업이 중지될 때,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 내에서도 큰 기상 차 탓에 날씨가 정말 안 좋은 지역이 있는가 반면, 반대쪽에서는 선박 출항과 조업에 지장 없는 기상임에도 함께 발이 묶이는 불편이 컸다.

갈등조정협의회
대전지방기상청이 가로림만·당진평수구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주민이 참석한 갈등조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분리하는 지역 민원을 갈등관리 과제로 설정해 찾아가는 주민공청회를 4차례 갖고 해당 어촌계 대표가 참여하는 갈등조정협의회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두 개의 평수구역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3년간의 관측자료와 추가 현지 관측차량 운용으로 기상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 평수구역에 동쪽과 서쪽의 기상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보 발효 후 실제 기상 관측값을 조사한 결과 평수구역 동측에서 3m 이상 유의파고가 관측되지 않았다. 또 인천경기와 가로림만의 두 평수구역에 동시에 특보가 발효됐을 때 39.5% 비율로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 내 동쪽과 서쪽의 강풍 기준값 도달에 차이가 발생했다. 이를 통해 기상특보 때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두 곳으로 나눠 각각 발효하고 해제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당진 교도리 최북단을 기점으로 서쪽은 '태안·서산 북쪽 평수구역'으로, 동쪽은 '당진 평수구역'으로 분리해 11월 25일부터 예보를 시행하기로 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때 종전 태안과 서산, 당진 지역 어항과 부두에서 출항이 제안됐다면, 이번 조치로 태안과 서산의 평수구역이 당진 평수구역과 분리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인접 해역인 인천경기남부앞바다 중 남부앞 평수구역과 기상특보 발효와 해제 시각이 달라 충남지역 어민들이 상대적으로 늦게 출항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수도권기상청과 협의해 최대한 근접한 시간에 발효·해제에 노력하기로 했다.

장재동 대전기상청 예보과장은 "안전한 바다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어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가로림만·당진 평수구역을 세분화하기로 했다"라며 "지역 어촌계와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 지자체가 지난 1년간 논의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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