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다산실학연구원, 학계·지역사회 협력 학술대회 성료

  • 전국
  • 광주/호남

강진다산실학연구원, 학계·지역사회 협력 학술대회 성료

다산 정약용 개혁 정신 조명

  • 승인 2024-11-15 16:06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1.강진다산실학연구원 학술대회
전남 강진군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이 최근 '다산 정약용의 개혁론과 강진지역의 농업·농촌·농민'이라는 주제로 제29회 학술대회를 강진 다산청렴수원에서 개최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이 최근 '다산 정약용의 개혁론과 강진지역의 농업·농촌·농민'이라는 주제로 제29회 학술대회를 강진 다산청렴수원에서 개최했다.

15일 강진군에 따르면 이날 학술대회는 김현주 국학연구원장, 박정식 다산박물관장, 강진다산동호회원, 강진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참여해, 학계와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윤오 교수(강진다산실학연구원)은 '정약용의 권농책과 강진농업'이라는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농업 정책에 주는 시사점과 함께 그의 사상이 강진 지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인 윤석호 교수(부산대)는 '강진에서의 경험과 다산의 저작'을 주제로 다산의 강진에서의 유배 생활이 학문적 성취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발표를 통해 다산이 강진에서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여 얻는 실증적 경험을 통해, 개혁 사상을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켰음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나선 염정섭 교수(한림대)는 '정약용과 전라도 응지인(應旨人)의 농업변통론'이라는 주제를 통해 조선 후기 농업 발전을 위한 다산의 정책적 제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이를 뒷받침한 강진 지역의 사회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발표는 김재호 교수(경북대)의 '정약용의 수리론(水利論)과 강진의 연방죽'이라는 주제로 2021년 '국가주요농업유산 제16호'로 지정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 농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산의 수리론이 농업 생산성 향상에 미친 효과를 설명하며 수리(水利) 기술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용흠 교수(연세대)가 좌장을 맡았으며,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산 사상의 현대적 재해석과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다산의 개혁적 철학이 오늘날 지역 농업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이 개원 후 18년 동안 쌓아 온 연구 성과와 더불어 다산의 18년 유배 생활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다산 선생이 남긴 개혁 정신이 오늘날에도 강진의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정진혁 박사는 "다산 선생의 실학 정신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한국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산의 개혁 사상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강화해, 인문학적 가치와 지역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은 다산실학의 체계적인 연구 확장과 대중화를 위해 연세대학교와 강진군이 2006년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개원했다.

장기적으로 다산실학의 본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다산과 관련한 학술사업, 다산실학 관련 교육프로그램, 학술지 간행 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홍대용과학관, 8일 개기월식 온라인 생중계 운영
  2. 거제시, 추석 맞아 거제사랑상품권 20억 특별할인 판매
  3. [날씨]200년 빈도 폭우 쏟아진 서천…시간당 137㎜ 누적 248㎜
  4.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5. 충청권 ‘노쇼 사기’ 올해만 464건·피해 67억원… 검거는 3명뿐
  1.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2.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3. KAIST 교직원, 법인카드 이용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4.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년과 달라진 점은?
  5. [2026 수시특집-우송대]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국제화 역량·특성화 교육성과 입증

헤드라인 뉴스


1년치 단순통계 탓에 충청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

1년치 단순통계 탓에 충청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

<속보> 보건복지부가 뇌졸중과 파킨슨병으로 집중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필요한 병상 총량을 내년부터 대전에서 26%, 충북에서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24년도 한 해의 환자 통계를 가지고 기계적으로 병상 수를 조정하면서 인구 적은 광주 목표 병상수는 62% 오히려 증가해 대전 인구 1만명당 4.05병상일 때 광주는 6.3병상으로 불평등이 발생할 소지가 커졌다. 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예고 고시문에 대전과 충북에서만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병상을 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노조 파업이 잇따르면서 '노조 파업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연관성을 부정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지역 경영계는 법 통과가 노조파업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국내 주요 자동차·조선업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줄줄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 갈등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설명회를 열고 "이번 파업은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