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저출생 대책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 출범

  • 전국
  • 광주/호남

전북도, 저출생 대책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 출범

무료주택 추진 등 4개 분야 71개 사업 1089억 투입

  • 승인 2024-11-18 11:41
  • 신문게재 2024-11-19 5면
  • 이수준 기자이수준 기자
변환2024-05-08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16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자치도가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청년들의 미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발표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국가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북형 맞춤 대책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전북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북형 저출생 대책 '전북청년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김관영 지사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결혼도, 자녀라는 기쁨도 포기하거나 미뤄두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응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청년은 희망을 피우고, 아이는 함께 키워 행복을 이어주는 전북 실현을 목표로 저출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인구절벽 위기는 곧 전북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인식조사와 기업, 청년, 어린 자녀 양육 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을 저출생 대책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전북청년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는 크게 네 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취업·결혼은 가볍게, 출생은 건강하게, 양육은 행복하게, 가족친화문화 확산 등 4개 분야 71개 사업에 해당하며, 총 10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청년들의 주거와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취업·결혼은 가볍게' 분야에는 총 21개 사업(사업비 544억원)이 포함된다.

전북자치도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거 안정성을 제공하고자 '반할 주택' 5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할 주택은 임대료의 절반만 부담하도록 하고, 입주 후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자녀 출산시 임대료 전액을 감면하는 방안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전북자치도의 시도다.

아울러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을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상향하고, 민간 주택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공직 채용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전북특별법 특례 반영을 추진한다. 투자유치 기업의 경우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를 채용하면 고용보조금을 기존보다 1.5배 상향 지급할 계획이다.

난임 부부부터 산후 건강까지 청년 부모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출생은 건강하게' 분야에는 15개 사업이 포함되며, 총 206억원이 투입된다.

전북자치도는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난임 부부에게 지원을 확대하고, 남성 난임 및 한방 치료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예비부모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소상공인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대한 금융지원과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 1인 소상공인과 농어업인에게 출산 급여를 지급하고, 임신·출산을 위한 필수 의료체계 구축과 산후조리 등 산후건강 회복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전북자치도는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안전하게 함께 육아를 지원하는 데 21개 사업에 333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이는 남성의 육아휴직이 증가세에 있으나 실제 육아휴직 사용률은 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남성 근로자의 육아 참여 분위기 확산 및 양육에 대한 부담 완화로 출산을 장려하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부모의 부담이 없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으로 전북만의 무상보육을 실현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고 아빠와 함께 돌봄 프로젝트와 프렌디스쿨 등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를 도울 계획이다. 또한, 가사와 일, 육아를 병행하는 가정에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북형 SOS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연령별 맞춤 놀이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마트 영유아119 구급서비스와 소아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를 구축해 아픈 아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아이가 많을수록 대접받고 아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전북자치도는 물론, 도내 시군 전체가 함께 다자녀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가족 친화적인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가족친화문화 확산' 분야에 총 14개 사업·6억원을 배치해 가족 친화적 직장 환경을 공공 부문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손자녀 돌봄시간, 난임치료 및 임신검진 배우자 동행휴가 도입 등 출산과 양육 가정을 배려하며, 민간 기업에는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초등자녀를 둔 근로자의 단축 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다.

김관영 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전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출산·육아 가정과 다자녀가정에 대한 배려, NO키즈가 아닌 YES키즈 문화확산에 도민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이수준 기자 rbs-j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2.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3.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5.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1.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2.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4.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5.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헤드라인 뉴스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간판에 '아가씨'처럼 성을 사고파는 상품처럼 버젓이 광고하는 업소가 밀집한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해보니 유해한 골목환경을 상당히 의식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곳에 성 상품화 간판과 네온사인은 주로 노래방과 단란주점이 내걸고 있는데 골목 분위기를 유해한 유흥가로 만드는 의도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중도일보는 10월 31일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지역단체와 함께 신탄진역 앞 유흥거리에서 진행한 첫 거리상담에 동행했다. 대전일시청..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 청양,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이들 지역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3일 아침최저기온은 오늘 아침최저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충남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