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식장산과 세천 옛 미군저유소 그리고 대덕구 장동의 탄약창 주변을 함께 걸으며 평화를 토론하는 '제8회 대전 평화발자국'이 11월 1일 오전 10시 판암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한다. 대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전에 남아 있는 미군 군사시설을 견학해 현장을 조사하는 기획으로 마련됐다. 대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 따르면,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에 위치한 리치몬드 사이트(Richmond Site)는 주한미군 통신기지로, 캠프 험프리스(평택)에 본부를 둔 제41통신대대(제1통신여단 예하)가 관리·운영하는 통신 중계 또는 시설 부지다. 2017년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 토양·지하수 오염평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카드뮴도 기준치 이상으로 측정되면서 환경부는 환경공단의 조사보고서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정화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대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이날 1919년 개통해 지금은 폐지된 구정리터널을 찾아 6·25전쟁의 참상을 확인하고 증약터널을 견학한다. 이어 세천 옛 미군저유소 부지와 대덕구 장동 캠프 에임스(Camp Ames) 주변 지역을 찾아 의견을 나눈다. 이번 제8회 대전 평화발자국은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2시 30분께 마칠 예정으로,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소정의 참가비가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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