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여론조사 결과 찬성 7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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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여론조사 결과 찬성 70% 육박

찬성률 대구시민 68.5%, 경북도민 62.8%

  • 승인 2024-12-02 16:04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시 동인청사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대구광역시가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시·도민 2000 명(대구 1000 명, 경북 1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경북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의 68.5%가 통합에 찬성해 반대 31.5%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경북도민 또한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방자치법' 제5조 제3항에 따른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에 앞서 대구광역시가 지역주민들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해 의회의 정책적 판단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찬반의견은 대구시민의 경우 찬성 68.5%, 반대 31.5%, 경북도민은 찬성 62.8%, 반대 37.2%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경북도민들도 수도권 일극체제 심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통합'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시 구·군별 결과를 보면 9개 구·군 모두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았으며, 서구(86.0%), 동구(73.1%), 남구(71.9%)는 7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아울러, 경상북도 권역별 결과를 보면 서부는 70.7%, 남부는 69.3%, 동부는 64.5%가 통합에 찬성해 반대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북부권에서만 찬성 42.6%, 반대 57.4%로 반대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상북도 22개 시·군 중 북부권인 안동, 영주, 예천 3개 지역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통합을 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인구 20만 이상인 구미(71.3%)와 경주(70.9%)는 찬성률이 70% 이상이었고, 포항(60.2%), 경산(67.4%) 또한 찬성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 대구시민 10명 중 6명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61.7%)을 선택해 대구경북 통합을 통해 가장 바라는 것은 지역의 경제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낙후지역 균형발전(14.4%),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8.2%) △행정효율성 증대(8.2%) 등을 꼽았다.

경북도민들 역시 과반수 이상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50.1%)을 찬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22.1%)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10.9%) 순이었다. 이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대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까지 소외되는 곳 없이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공통적으로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염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양 시·도와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따라서 대구경북특별시의 경제·산업 육성과 특별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재정 및 특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앞으로 중앙부처 협의와 국회 심사 과정에서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대구시민은 △경제발전 효과 미흡(30.9%) △지역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25.4%)를, 경북도민은 △특정 지역 중심 예산 쏠림(35.9%) △경제발전 효과 미흡(19.0%)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대구광역시가 공신력 있는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역경제와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대구경북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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