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전국 최초 구축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시행

  • 전국
  • 광주/호남

강진군, 전국 최초 구축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시행

업무 효율성 투명성 강화…타 지자체·정부 주목

  • 승인 2024-12-03 14:15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1.플랫폼-1
전남 강진군이 진행한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모의수매와 실제 현장 모습./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이 성공적인 현장 검증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중앙부처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를 통해 국비 10억원 전액을 지원받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진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진군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에서 이 플랫폼을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의 수기 작성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 서명과 전자 매입증명서 발급 등 디지털 프로세스를 도입해 물량 집계 오류를 제거하고, 실시간으로 매입 수량과 등급 현황을 공유하며 업무 효율을 크게 증대시켰다.

현장 검증을 담당했던 강진군 관계자는 "플랫폼 도입 이후 공공비축미 매입 과정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졌다"며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매입 담당자와 관계자들의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민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 농민 박정웅 씨는 "예전에는 공공비축미를 납품한 뒤 종이로 매입증명서를 받았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며 "4차산업기술이 농업에도 접목돼 점점 편리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의 성공적인 사례는 중앙부처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적용 현장을 방문했던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라남도, 충청북도 관계자는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도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강진군은 지난 10월 5일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 구축 자문단 발대식을 갖고 플랫폼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체계적 준비를 마쳤다. 자문단 위원장을 맡은 농협 RPC전국협의회 문병완 회장은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농민과 행정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강진군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농협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이 단순히 매입 절차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다온플레이스의 ICT 전문가 박주현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번 플랫폼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화된 공공비축미 매입 정보는 향후 농협,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연계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데이터 중심의 식량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군의 디지털 공공비축미 매입 플랫폼은 현재 농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투명성과 효율성을 해결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농민 소득 안정화와 쌀값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이 선도한 이 플랫폼이 전국으로 확대돼 농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