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창용 주무관 "전국민 관심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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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창용 주무관 "전국민 관심 끌어내야"

올림픽이나 월드컵 비해 낮은 국민적 관심 끌어낼 아이템과 전략 필요
도전 목표 설정하고 4개 시도 함께 힘 기울여야

  • 승인 2024-12-04 16:42
  • 신문게재 2024-12-05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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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에서 만난 기창용 광주시 주무관(U대회 당시 조직위원회 소속으로 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지역을 넘어 전 국민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창용 광주시 대중교통과 주무관은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당시 대회 심장부인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대회 전반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광주시청에서 만난 기 주무관은 2027 충청권 U대회의 성공을 위해선 '하나된 지역의 단결'과 '이슈몰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 주무관은 "올림픽도 마찬가지지만, 전 국민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광주 U대회 당시 개막식과 폐막식의 전국 시청률이 10%정도 나왔다. 당시 손연재와 기성용, 기보배 등 유명 스포츠 스타까지 배출하면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금메달 44개(은 28, 동메달 26개)를 수확하면서 종합1위에 올랐다. 하계 U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59년 1회 대회에 참가한 이후 5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대회에 앞서 한국을 휩쓸었고, 북한의 출전 불발로 흥행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림픽 전초전이라는 분위기 조성과 광주시민의 노력으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선수촌 조성 등 기반 조성과 안정된 대회 운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기 주무관은 "접근성과 선수 만족도가 높은 선수촌도 대회 운영에 있어서 크게 공을 들인 부분"이라면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공직자와 체육회 직원들이 좋은 대회 환경과 매끄러운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의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신설경기장을 최소화하는 등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대회를 목표로 치뤘다. 선수촌을 도심 재건축사업으로 추진한 것도 대규모 국제대회 사상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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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체육회관의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기념관에 비치된 당시 선수들이 썼던 장비들
시민들의 하나된 참여도 강조했다. 기 주무관은 "국제 대회는 그때 처음 해보는 상황이었다. 가보지 않는 길을 가다보니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줬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하면서 성적까지 좋으니까, 관심도 더 커지고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U대회는 4개 시·도가 함께 참여하는 만큼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기 주무관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과 광주의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을 유산으로 꼽았다.

기 주무관은 "광주는 U대회를 치르고 나서 국제행사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 또한, 수영장이나 양궁장 등 당시 조성한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또다른 대회도 치르면서 국제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다졌다"면서 "여기에 U대회가 광주의 도시 브랜드를 성장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U대회 4년 뒤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내년에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기 주무관은 자신들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충청권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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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이 열렸던 광주월드컵경기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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