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대행 사퇴에 이어 최상목 부총리도 탄핵소추안 표결 중 사표 제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6·3 대선까지 국정 운영 책임
내란사태 후 국정 책임지겠다던 한덕수·최상목 모두 약속 파기… 공방 가열

  • 승인 2025-05-02 05:2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AKR20250502002000530_01_i_P4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
GYH2025050100080004400_P4
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리의 사의를 재가했다. 앞서 총리직을 내려놓은 한 대행의 임기는 이날 자정(12시)까지로, 사표 수리 권한이 있었다.



최 부총리는 한 대행의 사퇴로 2일 오전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투표를 진행하던 중 사표가 수리되자 국회는 투표를 중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국회법 119조에 따라 정부로부터 최상목의 면직이 통지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며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최 부총리까지 사퇴하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맡았다. 사상 초유다.

이주호 대통령 대행은 정부 부처와 공직자를 대상으로 안보·외교·치안·선거관리·경제 등에 대한 긴급 지시를 시달하며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입장을 내고 “본인(최상목)이 대통령 대행일 때 헌재의 위헌결정까지 정면으로 위배한 위헌대행, 내란대행을 자인한 셈”이라며 "국정 공백이 생길까 탄핵을 자제해왔는데, 한 총리가 사퇴함으로써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야기한 꼴"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줄 탄핵의 못된 버릇과 망령이 또다시 도진 것이고, 극악무도한 국정 마비 시도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민주당의 고삐 풀린 정치보복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1001024_PYH2025050117470001300_P2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추가 상정하자 항의하고 있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안도 발의돼 본회의에 보고된 뒤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민주당 170명 의원은 "대통령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 및 경찰을 동원한 내란 무장 폭동에 가담했다"며 "내란 행위를 한 대통령에 대해 무의미한 구속 기간 연장을 초래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야기했다"고 심 총장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곧바로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됐고, 재적 181인 중 찬성 180인, 반대 1인으로 법사위에 회부됐다.

20250501000979_PYH2025050114890001300_P2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무죄판결을 파기 환송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대법원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한 대행의 사퇴 선언이 탄핵안 카드를 접어 놨던 민주당을 자극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후 3시에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선고하고 4시에 한덕수가 사퇴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 무슨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