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의 기적, 다큐멘터리로 되살아나다’

  • 전국
  • 충북

‘시루섬의 기적, 다큐멘터리로 되살아나다’

  • 승인 2024-12-05 09:34
  • 수정 2024-12-05 14:41
  • 신문게재 2024-12-06 17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시루섬 물안개
단양 시루섬 물안개
충북 단양군은 MBC 네트워크 특선 다큐멘터리 '시루섬' 이 오는 10일 낮 12시 25분부터 1시 25분까지 전국 방송으로 방영된다고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로 인해 남한강 시루섬이 물에 잠겼던 미증유의 재난 속에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연대의 실화를 담고 있다. 1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시루섬의 역사적 흔적을 추적하며 생존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재현을 시도했다.

특히, 연극 재연과 시루섬 모형 제작,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현재는 볼 수 없는 시루섬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시각화했다.

이번 방송은1부 '나의 살던 고향은', 2부 '720819 다시 태어난 그날' 두 편으로 구성된다.



보도 1) 시루섬 특별전 시루섬 그날 (3)
단양 시루섬 특별전 시루섬 그날
당시 6만㎡에 달하는 시루섬은 남한강의 급류에 완전히 잠기며 242명의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의 물탱크 위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14시간 동안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이 사건은 이후 '시루섬의 기적'이라 불리며 지역의 상징적인 역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적 이면에는 깊은 슬픔도 있었다. 당시 물탱크 위로 대피했던 한 엄마는 아기가 군중 속 압박과 충격을 견디지 못해 숨졌지만,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이를 숨기며 밤을 보냈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단양역 소공원에 세워진 동상으로 남아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은 단양군민들의 연대와 희생, 그리고 끝없는 생존 의지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역사"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루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당시의 희생과 기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