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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시루섬 물안개 |
이 다큐멘터리는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로 인해 남한강 시루섬이 물에 잠겼던 미증유의 재난 속에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연대의 실화를 담고 있다. 1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시루섬의 역사적 흔적을 추적하며 생존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재현을 시도했다.
특히, 연극 재연과 시루섬 모형 제작,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현재는 볼 수 없는 시루섬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시각화했다.
이번 방송은1부 '나의 살던 고향은', 2부 '720819 다시 태어난 그날' 두 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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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시루섬 특별전 시루섬 그날 |
그러나 기적 이면에는 깊은 슬픔도 있었다. 당시 물탱크 위로 대피했던 한 엄마는 아기가 군중 속 압박과 충격을 견디지 못해 숨졌지만,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이를 숨기며 밤을 보냈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단양역 소공원에 세워진 동상으로 남아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은 단양군민들의 연대와 희생, 그리고 끝없는 생존 의지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역사"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루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당시의 희생과 기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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