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DB |
철도노조는 전날 사측(코레일)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큰 견해차를 보였다.
노조 측은 이날 서울역 12번 출구를 포함해 부산역 광장,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경북 영주역 광장, 광주송정역 광장 등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철도노조 파업 강행으로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8월부터 4개월 동안 총 17차례(실무교섭 14회, 본교섭 3회)의 대화와 협상으로 임금문제 해결에 노력해왔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요 쟁점 사항은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 ▲성과급 지급률 개선 ▲임금 인상 ▲인력 충원 등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4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였으며,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평시 인력의 60% 수준인 총 1만 4861명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시간 수도권전철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한문희 사장은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책임을 되새겨 일터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열차 안전운행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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